유튜브, 아프리카TV 저격수 될까

모바일 실시간 스트리밍, 슈퍼챗 도입

인터넷입력 :2017/02/08 12:06    수정: 2017/02/08 13:51

손경호 기자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PC나 노트북과 화상캠 없이 스마트폰으로도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할 수 있게 됐다. 팬들은 유료로 제공되는 슈퍼챗을 활용해 크리에이터 눈에 띄기 쉬운 메시지와 후원금을 전달할 수 있다.

아프리카TV가 인기 BJ들이 모바일앱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하면서 사용자들이 주는 돈을 주고, 구입한 별풍선을 받아 수익을 올리는 것과 거의 같은 서비스를 글로벌 플랫폼이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8일 유튜브는 공식 블로그에서 1만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을 우선 제공하고, 크리에이터와 사용자가 함께 보는 채팅창에 유료 서비스인 슈퍼챗을 도입했다고 밝혔다.(☞유튜브 블로그유튜브 블로그)

게임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이 모바일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 중 슈퍼챗을 통해 올린 메시지를 보고, 후원금을 받는 모습.(사진=유튜브 블로그)

유튜브는 "재능있는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휴대기기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자신들의 생각, 일상, 아이디어를 보다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서비스 도입배경을 설명했다.

모바일 실시간 스트리밍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서 유튜브앱을 열어 캡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바로 시작된다. 스트리밍된 동영상도 일반 유튜브 동영상과 마찬가지로 추천이나 재생 목록상에서 검색되며, 무단 사용 방지 기능도 갖췄다.

유튜브는 안정적인 모바일 실시간 스트리밍을 위해 한꺼번에 채팅이 너무 많이 들어와 있는 경우 크리에이터가 올라온 내용을 놓치지 않도록 실시간 채팅 속도를 낮추도록 했으며, 모든 기기의 스트리밍 품질을 높였다. 이를 통해 예를들어 보트 위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거나 방송 중 팬과 직접 통화하는 등 모습을 방송에 담아낼 수 있게 했다.

유튜브 모바일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 중 서비스되는 슈퍼챗은 크리에이터에게는 광고 외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하고, 팬들은 크리에이터들과 더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슈퍼챗 사용자는 최소 1천원~5만원까지 결제한 뒤 방송 도중 자신의 메시지를 채팅방 상단에 고정시키거나 5시간 동안 밝은 색상으로 사용자가 올린 메시지를 강조해주는 방법으로 크리에이터의 눈에 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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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료 서비스는 20개 이상 국가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40개 이상 국가에서 접속하는 사용자들로부터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한다고 유튜브측은 설명했다.

슈퍼챗 베타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진행해 본 게임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은 "글로벌 플랫폼 답게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다양한 나라 팬들과 바로 교류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방해 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고 이용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