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스북 "가짜뉴스 원천봉쇄"

대선 앞둔 프랑스서 뉴스 검증 프로젝트 발표

인터넷입력 :2017/02/08 13:12    수정: 2017/02/08 13:22

구글과 페이스북이 '가짜뉴스 추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미국 IT매체 씨넷에 따르면 구글과 페이스북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뉴스임팩트서밋(NIS)에서 사람들이 공유하는 뉴스의 진위를 검증하는 ’크로스체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는 4월 대선을 앞둔 프랑스에서 가짜뉴스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프랑스 대선 전 허위 정보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르몽드, AFP통신, 리베라시옹 등 8개 프랑스 유력 언론사들과 협력한다.

크로스체크의 알고리즘은 간단하다. 기사 내용이 의심스럽다는 제보가 확인되면 르몽드를 비롯한 참여 매체들이 검토하게 된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기사에 ‘논란의 여지가 있음’(disputed)이란 경고 문구를 붙인다.

경고가 붙은 기사는 뉴스피드나 검색결과 우선 순위에 오르지 못한다.

구글 측은 공식 블로그에서 크로스체크 프로젝트에 대해 “유권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SNS, 웹 등에서 누구와 무엇을 신뢰해야 하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뉴스의 진위를 검증하는 ’크로스체크‘(CrossCheck)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 지난 해 미국 대선 때 '가짜뉴스 유통 채널' 비판받아

가짜뉴스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핫이슈로 떠올랐다. 유권자들이 가짜뉴스에 속아 도널드 트럼프에게 표를 몰아줬단 논란이 제기된 때문이다.

특히 구글과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뉴스가 대량 유포됐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두 회사가 집중 포화를 맞았다.

두 회사가 대통령 선거를 앞둔 프랑스에서 가짜뉴스 추방을 선언한 것은 이런 아픈 경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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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프랑스 대선에선 지난해 미국 대선과 마찬가지로 세계화에 대한 반감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현지에선 근거 없는 소문 및 허위 보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크로스체크는 일단은 프랑스 대선 이슈만 담당한다. 하지만 오는 3월엔 네덜란드 총선(3월)과 독일 총선(9월)도 예정돼 있어 프로젝트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