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저전력칩, 서버·네트워크 장비 작동불능 유발

"2013년 출하된 아톰C2000 B0 스테핑 제품군 결함"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2/08 09:15    수정: 2017/02/08 09:18

인텔 저전력칩 아톰에서 이를 탑재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오작동을 야기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

영국 더레지스터는 지난 6일 인텔 아톰C2000 프로세서 제품군이 그 탑재 장비를 먹통으로 만드는 문제를 품었다고 보도했다. 델과 시놀로지같은 제조사의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제품 사용자들이 문제를 겪었다고 전했다. 인텔이 신형 프로세서 제품에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참조링크: Intel's Atom C2000 chips are bricking products ? and it's not just Cisco hit]

인텔 아톰C2000 제품군 기술문서 일부. 오류 항목과 수정 상태를 열거하고 있다. 장비 작동불능을 야기한 AVR54 항목의 결함은 아직 수정되지 않은 상태.

인텔은 2017년 1월 갱신된 아톰C2000 제품군 기술문서에 이 제품군의 결함을 설명했다. 문제 현상은 AVR.54 항목의 '시스템이 기동 불능 또는 운영 중단을 겪을 수 있음'이라는 제목으로 설명돼 있다. 해당 모델의 LPC클럭(LPC_CLKOUT0 및 LPC_CLKOUT1) 출력 기능이 영구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LPC클럭 기능이 중단되면 시스템은 더 이상 부팅할 수 없게 된다. 오류 설명 문서에는 2013년부터 출하된 C2000 프로세서 B0스테핑 제품군이 이 문제에 해당한다고 나왔다. 더레지스터 측은 이에 해당하는 모델명이 C2308, C2338, C2350, C2358, C2508, C2518, C2530, C2538, C2550, C2558, C2718, C2730, C2738, C2750, C2758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이 현상을 보일 수 있는 아톰C2000 프로세서 제품군의 구체적인 모델을 직접 밝히지 않았다. 해당 제품군의 출하량과, 인텔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들일 비용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로버트 스완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달초 4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용을 치르느라 분기 수익성이 제한됐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미국 PC월드는 7일(현지시간) 더레지스터를 인용 보도했다. 문제의 프로세서 제품군은 마이크로서버와 시스코같은 회사의 네트워크 장비에 사용됐으며, 칩 결함이 시스코의 제품 결함과도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통상 서버 제품 내구연한은 3~5년이지만 C2000 제품군이 겨냥한 네트워크 및 스토리지 장비는 5~10년까지도 쓰인다며, 결함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참조링크: Flaw in Intel Atom chip could crash servers, networking g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