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그리스, 가스 정제기 ‘게이트키퍼’ 국내서 만든다

수원 장안에서 생산…중국·대만 등에도 수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2/08 10:15    수정: 2017/02/08 10:18

반도체 소재·솔루션 기업 인테그리스(대표 홍완철)가 앞으로는 가스 정제용 플랫폼 ‘게이트키퍼’를 국내에서도 생산한다.

지난 2014년부터 싱가포르에서 게이트키퍼를 생산해왔던 인테그리스는 국내업체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는 수원공장에서 만들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신규 제품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되는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코리아2017에 전시된다.

(사진=인테그리스코리아)

게이트키퍼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정제하는 인테그리스의 정제기 제품이다. 새롭게 선보일 제품은 큰 불량을 야기하는 수분 등의 불순물을 PPT(1조분의 1분율) 수준으로 제거한다.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도 작아졌다.

인테그리스는 지난 2014년부터 싱가포르에서 게이트키퍼를 생산했다. 그러다보니 국내 업체들이 이 제품을 쓰기 위해선 싱가포르에서 수입해야 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 국내의 고객들에게 제품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게 됐다고 안테그리스 측이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수원 장안 공장에서 게이트키퍼 신제품군을 생산한다. 향후 중국, 대만 등 가까운 아시아 지역으로도 수출할 계획이다.

7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홍완철 인테그리스 대표는 해외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수입해 국내 업체에 전달해야 했던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몇 년 새 국내 반도체 기술이 크게 성장한 점도 생산라인 이전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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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국내 생산라인에 앞으로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며 게이트키퍼 생산에 따른 고용 증진 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올해로 설립 51년째를 맞은 인테그리스는 지난 2014년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업체 ATMI를 인수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지점인 인테그리스코리아는 강원도 원주와 경기도 수원에 각각 공장을 설립, 1990년부터 국내 업체들에 반도체 관련 장비와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