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매출 1조 달성 '시간문제'

작년 매출 9천836억원…PC-모바일 신작 출시 예고

게임입력 :2017/02/07 13:13    수정: 2017/02/07 13:29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1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온라인 PC 게임과 모바일 게임, IP 제휴 사업에 따른 로열티 매출 증가가 이 같은 성과를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엔씨소프트가 올해 매출 1조 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쏠려있다. 자체 개발작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IP 제휴작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의 로열티, PC 및 모바일 게임 신작이 '매출 1조 클럽' 가입을 견인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엔씨소프트는 7일 공시를 통해 2016년 연결 매출 9천836억 원, 영업이익이 3천288억 원, 당기순이익이 2천714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17%, 영업이익 38%, 당기순이익 63%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4분기 매출은 2천846억 원, 영업이익 1천17억 원, 당기순이익 668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 56%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9% 증가했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지역별 연간 매출로 보면 한국 6천139억 원, 북미 유럽 1천552억 원, 일본 494억 원, 대만 429억 원이다. 제품별로는 리니지 3천755억 원, 리니지2 771억 원, 아이온 717억 원,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1천823억 원, 길드워2 766억 원, 리니지 레드나이츠 및 캐주얼게임 782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천820원 현금배당을 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시가배당율은 1.5%로 배당금 총액은 811억3천848만 원이다.

엔씨소프트의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2016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신규 비즈니스 발굴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으며, 모바일 게임 성공적인 데뷔로 IP 경쟁력을 입증했다”면서 “기존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 시장의 기대에 부흥할 계획이다.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매출 1조 육박...기존 인기작과 로열티 매출 견인

엔씨소프트가 1조 원에 육박한 매출을 달성한 것은 안정적인 국내외 서비스작의 매출과 로열티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국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 성장했다.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성과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북미 유럽 매출의 경우 블소의 흥행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의 2016년 연간 매출 및 4분기 매출 수치.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리니지의 견고한 매출과 모바일 게임 신작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블소의 북미 유럽 출시와 국내외 IP 제휴 사업 등에 따른 매출 안정성도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8일 출시한)리니지 레드나이츠는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한 이후 안정적인 트래픽이 나오고 있다. 공성전 등 신규 콘텐츠가 추가되는 만큼 앞으로도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이 회사의 지난해 로열티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년동기대비 24% 상승한 1천221억 원을 기록해서다. 로열티 매출 상승은 블레이드앤소울 PC 및 모바일 게임의 북미 유럽 출시,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이 견인했다.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리니지2 레볼루션의 로열티는 약 보름치만 반영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14일 정식 출시 이후 첫달 매출 2천억 원을 돌파한 화제작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에 대한 엔씨소프트의 로열티 규모는 약 10% 이상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올해 매출 1조 클럽 가입하나

그렇다면 엔씨소프트가 올해 매출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할 수 있을까. 금융투자(IB)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올해 매출 1조 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국증권은 올해 엔씨소프트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24.8% 늘어난 1조2천62억 원, 영업이익은 46.8% 증가한 4천628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국증권의 이준규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보루션과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흥행한 만큼 올해 모바일과 로열티 부문 매출, 리니지M 등 리니지 IP를 활용한 차기 라인업 매출 추정치를 상향 조정해야한다. 리니지 IP의 평가 가치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또 “리니지이터널이나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을 통해 리니지 IP의 흥행력을 입증하기는 했지만, 리니지 이외의 IP들도 흥행력 검증이 필요하다”며 “아이온이나 블레이드앤소울 등을 활용한 사업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전망이 나온 것은 마스터엑스마스터(MXM), 리니지M 등 PC 및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에 따른 매출 추가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리니지2 레볼루션의 로열티 매출이 올해부터 100% 반영되고, 추가 IP 제휴작들이 출시되는 만큼 로열티 매출도 대폭 증가할 수 있다.

리니지M.

엔씨소프트는 올해 MXM, 리니지이터널, 리니지M, 아이언 레기온 등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내에 출시된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중국 서비스도 시작된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은 약 20여종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의 추가 IP 제휴작으로는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할 예정인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가칭) 등이 있다.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IP의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향후 IP 제휴 소식은 계속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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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이터널의 2차 테스트를 연내 진행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MXM은 1분기 국내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어 2분기 북미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에 대해선 “리니지M은 상반기 국내 출시, 아이온 레기온은 3분기 북미 유럽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중국 서비스는 상반기가 목표다”이라며 “두 가지 버전으로 자체 개발하고 있는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의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