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게임으로 활로 찾는 게임사

네오위즈게임즈-넥스트플로어-펄어비스 등 신작 연이어 개발

게임입력 :2017/02/06 13:38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에 개발력을 집중해왔던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들어 콘솔 플랫폼에 눈을 돌리고 있다.

조이시티의 경우 지난해 12월 스포츠게임’ 3on3 프리스타일’을 PS4를 통해 글로벌시장에 출시했다. 또 네오위즈게임즈, 넥스트플로어, 블루홀 등이 콘솔 게임 개발을 선언하고 진행 중이다.

콘솔게임 진출이 늘어난 이유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활로가 필요하다는 문제인식 때문이다. 2016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콘솔게임은 지난 2015년 세계 시장 점유율 35.4%를 차지할 정도로 게임시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최근 콘솔게임은 온라인 환경이 강화되면서 국내 게임사의 강점인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데다 개발환경도 유사해 새롭게 발을 들여놓기 수월해진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와 함께 콘솔기기에서 가상현실(VR) 등 신규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 엠게임(대표 권이형), 펄어비스(대표 정경인), 로이게임즈(대표 이원술) 등이 게임들이 콘솔게임을 연내 출시하거나 개발 계획을 밝혔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국내 게임사들은 콘솔게임 개발을 막 시작한 만큼 수십 년간 개발 경험을 쌓아온 해외 게임사와 바로 경쟁을 하기엔 무리가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인지도를 확보하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자사 강점을 살린 장르와 서비스를 통해 기반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리듬액션 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를 오는 7월 출시 예정이다. 이 게임은 그 동안 내놨던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곡을 비롯해 신곡을 포함해 약 140곡을 선보이며 시리즈 처음으로 2인모드를 선보이며 이용자의 실력에 맞춰 어려움을 설정할 수 있다.

이 업체는 자사의 MMORPG 블레스를 활용한 콘솔 타이틀을 PS4로 출시를 고려 중이다. 대규모 오픈월드와 스토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휴대용 콘솔게임으로 개발 중인 창세기전

넥스트플로어는 콘솔게임을 두 종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횡스크롤 액션 게임 키도는 파이널파이트 등 고전 액션 게임의 향수를 살린 게임으로 해머, 도끼, 총 등 3가지 무기를 자유롭게 바꿔가며 빠른 액션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업체는 유명 역할수행게임(RPG) 창세기전의 IP를 이용한 휴대용 콘솔게임을 개발 중이다. 김민규 대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원작을 최신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콘솔게임으로 개발 중인 검은사막.

펄어비스도 자사의 MMORPG 검은사막을 활용한 콘솔게임을 개발 중이다. 특히 검은 사막은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콘솔버전도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루홀도 자사의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의 콘솔 버전을 개발 중이다.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 중으로 원작의 액션성을 살리는 동시에 콘솔 기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이게임즈는 공포게임 화이트데이의 후속작 화이트데이:스완송을 준비 중이다. 전작의 6년전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의문의 노래와 함께 자살하는 학생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공포게임이다. PS4의 가상현실(VR) 헤드셋인 PS VR을 지원하며 공포 게임임에도 연애 요소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엠게임도 인기 육성시뮬레이션 프린세스메이커2를 기반으로 한 VR게임 프린세스메이커VR을 PS4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원작의 원화를 그린 아카이 타카미가 검수를 담당해 원작의 분위기를 최대한 구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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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대표 김유라) 역시 온라인게임 헬게이트런던의 IP를 활용한 VR게임을 PC와 PS4로 선보일 예정으로 이달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이달 한차례 진행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모바일과 온라인에 이어 콘솔게임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며 “지금은 아직 경험이 없는 만큼 규모가 작은 방식 위주로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국내 개발사들이 경험을 쌓고 일정이상 성과를 거두면 머지않아 대규모 타이틀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