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활용하면 구조 시간 3분의 1로 단축

정확한 위치 파악 가능…36분→15분으로 줄어

홈&모바일입력 :2017/02/06 10:08    수정: 2017/02/06 10:19

인명 구조 현장에 드론을 활용하면 구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분의 1로 단축된다는 실험 결과가 일본에서 발표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규슈대 연구팀이 지난해 진행한 실험에서 드론이 촬영한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구조 시간을 기존의 3분의 1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5일 보도했다. 연구 성과는 오는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사물인터넷(IoT) 심포지엄에서 발표된다.

실험은 ‘구급 의료의 혁신’을 목표로 지난해 1월 설립된 의료기술 전문가 단체 ‘구급 의료재해 대응 무인기 등 자동 지원 시스템 활용 추진 협의회’가 주축이 돼 이뤄졌다. 이 실험은 사물인터넷을 사용한 새로운 의료 서비스 창출을 목표로 지난해 일본의 의료 국책 사업으로도 채택됐다.

드론이 인명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

실험 방법은 이렇다.

등산 혹은 산책 중에 응급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나 동행자가 스마트폰으로 구조 요청을 한다. 관할 구조대가 신고를 접수하면 그 즉시 드론이 현장으로 출동하고 구조대가 뒤따른다.

연구팀은 지난해 9월부터 규슈대에서 실험을 4차례 반복했다.

스마트폰과 드론으로 각각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해 발견, 구조하는 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조사했다.

실험 결과 스마트폰으로부터 얻은 대략적인 위치 정보를 통한 기존의 방식으론 구조 시간이 평균 36분 걸렸다.

그런데 드론으로 정확한 위치를 파악했을 땐 평균 15분으로 시간이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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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가 안경처럼 착용하는 소형 디스플레이 기기(스마트 유리)를 입고 드론이 찍은 화상을 보며 구조에 나설 경우 평균 12분까지 단축됐다.

실험에 참가한 구급 대원 엔죠지 유스케씨는 “구급차에 배치된 태블릿으로 드론이 보내주는 정보를 볼 수 있어 시간을 많이 줄였다”며 “기술 개량이 진행되면 응급 상황에서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더욱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