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작년 영업익 1조5357억…전년비 10.1% ↓

이동통신 사업 선방했으나 일부 자회사 투자비 증가 때문

방송/통신입력 :2017/02/03 10:27    수정: 2017/02/03 17:55

SK텔레콤이 지난해 연결 자회사에 대한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주력 사업인 이통통신 분야에서는 선방을 해 견조한 실적을 이끌어냈다.

SK텔레콤은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6년 연간 매출 17조918억원에 영업이익 1조5천357억원, 순이익 1조6천60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일부 자회사의 매출 감소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신규 주파수 획득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와 SK플래닛의 사업기반 확대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SK플래닛의 로엔 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한 1조6천601억원을 기록했다.

■ 본사 주력 이통사업 실적은 굳건

이동통신사업(MNO)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가입비 폐지, 접속료 인하 등 수익 감소 요인에도 LTE 가입자 수와 1인당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 전체 가입자는 작년보다 97만명 늘어난 2천960만명을 기록,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LTE 가입자는 2천108만명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해 전체 가입자의 70% 선을 돌파했다.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증가해 2015년 4분기부터 지속 하락세였던 이동전화매출이 전 분기 대비 0.4% 늘어났다.

지난 4분기 기준 LTE 가입자 1인당 데이터 사용량 5.2GB로 집계됐다.

또 T시그니처와 밴드플레이팩 등 특화 요금제 가입 증가, 루나S와 갤럭시와이드 등 중저가 전용 단말 판매 호조, 세컨드 디바이스 누적 가입자 100만명 돌파 등의 성과를 올렸다.

MNO 사업 외 신규 사업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개방 전략을 통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은 월간 사용자 수(MAU) 1천만명, 통화 플랫폼 T전화는 가입자 수는 1천100만명을 돌파했다.

최초의 한국어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디바이스 ‘누구(NUGU)’는 출시 후 5개월간 4만대 이상 판매되며 AI 대중화 시대를 선도했다.

■ 연결 자회사 투자 강화 성장통

SK플래닛 등 연결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SK텔레콤 본체 영업이익은 1조7천8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반면 연결 자회사는 2016년 사업기반 확대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성장통을 겪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IPTV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IPTV 사업 매출액은 가입자 증가와 유료 콘텐츠 판매 확대로 8천44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3.3% 성장했다.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한 SK플래닛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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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11번가의 월평균 모바일 이용자 수는 1천274만명을 기록, 전년 대비 22.7% 증가했다. 거래액도 전년 대비 33% 늘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지난해는 이동통신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 변화를 이뤄낸 뜻깊은 한 해였다“며 “올해는 이동통신사업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New ICT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