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중국 돌풍 거세다

샤오미-오포 등 1위업체 삼성 맹추격

홈&모바일입력 :2017/02/02 16:47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인도가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1일(이하 현지시각) 인도 최대 시장조사기관 CMR(CyberMedia Research)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인도에서 약 1억3천만 대의 스마트폰이 출하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인도에서 약 1억3천만 대의 스마트폰이 출하될 전망이다. (사진=지디넷닷컴)

CMR는 올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 모델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50달러 내외 모델들이 가장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인도 휴대전화 시장의 절반 이상은 피처폰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인도 피처폰 출하량은 1억4천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CMR이 내다봤다.

지난 달 말 발표된 카날리스 자료에 따르면, 2016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22%를 기록해 1위를 지켰으나 점유율과 판매량에서 작년과 비교해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중국 업체들은 놀랄만한 성장을 보였다.

샤오미는 점유율 11%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 2위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그 뒤를 오포, 레노버, 비보 등의 중국 업체들이 차지해 3, 4, 5위를 기록했다. 2015년 4분기에는 1위 삼성전자, 마이크로맥스, 인텍스, 라바 등 인도 업체들이 2위와 3위, 5위를 차지했었다.

조금 더 앞서 발표된 카운터포인터의 자료도 이와 비슷했다. 카운터 포인터 자료에 따르면 2016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은 전체 시장의 46%를 차지했고 인도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20%로, 전년 동기 54%와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국 스마트폰 성장세가 인도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작년 11월 인도 정부가 시행한 화폐 개혁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인도 중앙 은행은 시중에 유통되는 현금의 86%를 차지하는 500루피와 1000루피의 지폐를 사용을 중단하고 신권으로 교환하는 화폐 개혁을 단행했다. 하지만 신권부족으로 인해 교환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인도 업체들은 유동성 위기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중국 업체들은 유동성 위기를 겪지 않아 상대적으로 유리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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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든 지난 몇 년간 중국 스마트폰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위 업체 말고도 화웨이, 쿨패드, 러에코, 지오니, 원플러스 등의 중국 업체들이 현재 인도에 진출해 틈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올해에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작년에 놀랍게 성장한 중국 스마트폰이 올해에도 이러한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