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 청신호, 1월 美서 최다 판매기록 갱신

468대 판매 '역대 최대'...G80 6개월 연속 1천대 이상 판매고

카테크입력 :2017/02/02 09:24    수정: 2017/02/02 09:27

정기수 기자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국내명 EQ900'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갱신했다.

2일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일반 브랜드인 현대는 지난달 4만4천689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최상위 모델 G90는 468대가 팔려 전월 대비 약 24%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월간 판매량이다. G90의 전신인 에쿠스를 포함해 미국 시장에서 기존 월별 최대 판매량은 2013년 8월 기록한 435대였다. G90는 미국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지난해 10월 92대의 판매고를 올리는 데 그쳤지만 11월 301대, 12월 379대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왼쪽부터)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데이브 주코브스키 사장, 정의선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제네시스 G90'를 공개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사

회사 측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인지도가 쌓이는 올해부터는 판매 실적이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다음달 미국 서부 LA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PGA 투어 토너먼트 대회 ‘제네시스 오픈’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는 등 다양한 프리미엄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G80는 1천350대가 팔려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G80는 현지시장 출시 첫 달인 지난해 8월(1천497대)부터 9월(1천201대), 10월(1천109대), 11월(1천5대), 12월(1천354대)에 이어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1천대 이상의 판매고를 유지했다. G80의 경우 기존 2세대 제네시스(DH)보다 가격이 4% 인상된 것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지난달 총 판매량은 1천818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일반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모두 합친 현대차의 총 판매량은 4만6천507대로 전년동월 대비 3.3% 늘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가 53.6% 늘어난 7천889대가 판매돼 실적을 견인했고 투싼도 5천748대가 팔려 10.1% 증가했다. 다만 볼륨모델인 쏘나타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0% 급감한 7천89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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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아차는 지난달 3만5천626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7.0%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준중형 포르테(국내명 K3) 가 전년동월 대비 17.6% 늘어난 6천267대가 팔려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스포티지(-3.7%), 쏘렌토(-7.7%), 쏘울(-15.2%) 등 대부분 차종이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기아차를 합친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8만2천133대로 전년동월 대비 1.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