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후광' 애플, 다른 제품은 어땠나

아이패드 등은 부진…기타제품 중엔 애플워치만 호조

홈&모바일입력 :2017/02/01 16:10

애플이 31일(현지시간) 2017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년 10월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애플에겐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최대 성수기다. 아이폰 새 모델이 출시되는 데다 연말 성수기 효과까지 함께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2017 회계연도 1분기에 매출 783억5천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매출 규모는 지난 해 같은 기간 7천587억 달러에 비해 3.33% 늘어난 것으로 가장 큰 원인은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 판매 신장세 덕분이었다.

그럼 아이폰 이외의 제품들의 성적은 어떠했을까?

■ 아이패드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강세였지만 아이패드 판매량은 그리 신통치 못했다. 애플은 1분기에 1천310만 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해 전년 동기 1천610만대 판매량에 비해 감소했으며, 시장 기대치 1천480만대 판매량에도 미치지 못했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대비 22% 감소했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사진=씨넷)

이는 1년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연말 성수기를 고려했을 때 좋지 않은 성적표다. 이를 두고 애플이 작년에 야심 차게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모델이 예상보다 성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맥

애플은 작년 10월 4년 만에 큰 폭의 개선을 거친 맥북 프로를 선보였다. (사진=씨넷)

1분기에는 맥 540만 대가 판매됐다. 2016년 1분기 530만 대의 맥 제품을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소폭 오른 수치다. 작년 10월 애플은 4년 만에 OLED 터치 바, 얇아진 두께, 넓어진 터치패드 등을 추가한 새로운 맥북 프로 제품을 선보였다.

■ 애플워치 및 기타 제품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워치가 1분기 실적 호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팀 쿡은 연말 휴가시즌 시즌 수요가 너무 강력해 제품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할 정도였다며, 웨어러블 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으로 회사는 흥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워치 (사진=씨넷)

하지만 실제 애플워치 판매량은 애플이 발표하는 실적 가운데 ‘기타 제품’ 카테고리에 통합되어 집계된다. 하지만, 애플의 1분기 기타 제품 매출액은 40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43억5천만 달러에 비해 약 8% 감소했다.

기타 제품에는 애플TV, 애플워치, 비츠 제품, 아이팟 및 기타 서드파티 액세사리 제품 등이 포함되어 있다.

놀라운 애플워치 판매에도 기타 제품 실적이 좋지 못한 이유에 대해 루카 마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플TV 실적이 좋지 못해 기타 제품의 매출이 전체적으로 떨어졌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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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

지난 1분기 아이튠즈, 애플케어 등 서비스 사업 매출액은 72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18% 성장했다. 팀 쿡은 올 해 애플의 서비스 사업 매출 규모가 포춘지 선정 100대 기업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애플은 자사 서비스, 서드파티 콘텐츠 판매를 통해 1억5천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비스 사업 규모를 앞으로 4년 안에 두 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