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임원 62% “전기차 실패할 것”…왜?

충전 인프라 문제가 가장 큰 이유

홈&모바일입력 :2017/02/01 08:53    수정: 2017/02/01 08:53

세계 자동차 업계 대다수 임원들이 순수 전기차(BEV)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 자문 그룹 KPMG는 세계 자동차 업계 임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2017 글로벌 오토모티브(자동차) 임원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임한 임원 1천명 중 22%는 전기차의 실패 가능성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했으며, 40%는 전기차의 실패에 부분적으로 동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는 전기차의 실패 가능성에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으며, 12%는 ‘부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나머지 6%는 전기차 실패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KPMG는 이 설문조사를 근거로 업계 임원 62%가 전기차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가산동 공중전화부스 활용 전기차 급속충전기에서 충전중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지디넷코리아)
성남시청 전기차 급속 충전소에서 충전중인 씨티카 SM3 Z.E. (사진=지디넷코리아)

대다수 업계 임원들이 전기차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이유는 충전 인프라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소 25분 이상 걸리는 전기차 충전 시간도 시장 확산의 걸림돌이라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자동차 업계 임원들은 반대로 수소차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임원 33%는 수소차가 전기 모빌리티 시대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 전적으로 공감했고, 45%는 부분적으로 동감했다. 수소차는 전기차와 달리 3분 이내에 충전이 가능하다는 이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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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는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선호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테슬라 때문”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전력 공급 등의 이슈 등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KPMG는 수소차에 대해 “아직까지 수소차가 자동차 시장에 성숙되기는 멀었다”며 “수소 냉각 시스템과 안전한 수소 연료 탱크를 구축하는 것이 수소차 발전을 위한 최대 해결 과제”라고 전망했다.

수소융합스테이션에서 동시충전중인 투싼 ix 수소차(사진 왼쪽)와 쏘울 EV 전기차(사진 오른쪽)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