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피부암 진단하는 시대 온다

컴퓨팅입력 :2017/01/27 16:16    수정: 2017/01/27 16:16

스마트폰 카메라로 피부를 찍으면 피부암을 진단해주는 인공지능(AI)이 곧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스탠포드인공지능연구소는 피부의 병변을 인식해 암을 진단하는 머신러닝 AI를 고안했다고 발표했다.

이 팀은 21명의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 알고리즘을 테스트했다. 동일한 환자를 두고 사람과 AI가 진단을 하게 한 것이다.

피부과 전문의가 사용하는 피부암 진단장치

세바스찬 스런 스탠포드인공지능연구소 조교수는 "그저 쓸만한 정도가 아니라 사람인 피부과전문의만큼 잘 한다는 것을 현실화했다"고 강조했다.

세바스찬 스런은 유다시티와 구글X 등의 설립자 중 한명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과학잡지 네이처에 피부암 진단 AI에 대한 논문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연구진은 자신들의 알고리즘이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스스로 어디서든 피부암을 진단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조기 진단은 중대한 일"이라며 "흑색종을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할 확률이 99%지만, 늦게 발견했을 때 생존률은 14%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의와 환자가 사전에 피부 표면을 통해 암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는 컴퓨터적 수단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이 고안한 AI는 나선형신경망(CNN)을 사용한다. 구글 알파고가 사용한 것과 같은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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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구글넷 인셉션 v3 CNN 아키텍처를 사용했다. 이 아키텍처는 사물의 차이점을 시각적으로 구별할 수 있도록 학습돼 있다. 그러나 암과 일반적 피부의 차이를 구분하도록 학습돼 있진 않다.

논문의 공동저자 중 한명인 브렛 커프렐은 "우리의 알고리즘을 가르칠 만큼의 피부암 관련 데이터세트가 규모있지 않았다"며 "인터넷에서 이미지를 모았고, 난잡한 데이터를 구분할 훌륭한 분류법을 의과대학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