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 출신 MS CTO 탄생...'인수 후 통합 가속화'

컴퓨팅입력 :2017/01/25 11:47

링크드인 인프라 부문 수석부사장 케빈 스콧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임명됐다. MS가 링크드인을 26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차근차근 통합절차를 밟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MS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케빈 스콧을 CTO로 임명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케빈 스콧 신임 MS CTO는 링크드인 인프라 수석 부사장은 맡기 전, 링크드인 엔지니어링 및 오퍼레이션 수석부사장을 역임했다. 이전에는 구글과 애드몹(AdMod)에서 리더 엔지니어로, 다수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앤젤 투자사에서 고문으로 활동했다.

MS에 따르면 케빈 스콧이 맡게된 CTO 역할은 “신설된” 것으로 그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스콧은 또 링크드인 인프라 수석부사장 역할도 겸임할 예정이다.

케빈 스콧 MS 신임 CTO

케빈 스콧가 맡은 CTO 자리가 신설된 것이라고 강조한 이유는 이미 MS에 각 사업 부문별로 CTO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CTO는 마크 루시노비치가 맡고 있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케빈 스콧 신임 CTO 임명과 상관 없이, MS의 사업별 CTO는 계속해서 각 사업 총괄에게 보고하게 될 예정이다.

IT전문 매체 리코드는 링크드인 내부 조직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소식도 전했다. 링크드인 CEO 제프 와이너는 계속 CEO를 유지하면서, MS와 제품 통합을 책임지게 됐다. 이에따라 CEO링크드인에서 일반 소비자용 제품 운영을 맡아온 라이언 로슬랜스키는 기업용 제품까지 총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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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인사 이동은 MS와 링크드인이 서서히 통합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변화로 풀이된다. 리코드는 “특히 인수합병 이후 이런 인사 이동은 매우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인수합병이 2016년 말에 마무리된 만큼 아직 링크드인과 MS 제품 결합은 나오지 않았지만, 다음 번엔 제품 결합 소식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MS는 지난해 6월 링크드인을 262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유럽연합(EU) 합병 승인을 얻어, 인수합병을 완료했다. 올해 1월 사티아나델라 CEO는 MS 다양한 제품군과 링크드인의 기술 결합 방향을 제시하며 통합 작업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