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바람 탄 AR게임, 신작 쏟아진다

연내 3~5종 출시…게임업체들, 차별화 주력

게임입력 :2017/01/25 13:18    수정: 2017/01/26 13:24

시들해진 증강현실(AR) 게임에 대한 관심이 포켓몬고 국내 출시로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AR게임 신작을 준비하고 있는 게임사들은 포켓몬고의 국내 성적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담은 AR게임을 만드는데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출시되는 AR게임은 3~5종이다. 일부 신작은 AR게임 요소에 트레이딩카드게임(TCG), 역할수행게임(RPG)의 방식을 추가한 만큼 포켓몬고의 흥행 바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포켓몬 고.

2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중견게임사인 엠게임은 ‘캐치몬’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 작업에 나섰다. 드래곤플라이는 자사 대표 게임 ‘스페셜포스’ IP와 ‘또봇’ IP를 활용한 신작을 개발하고 있으며, 룽투코리아는 ‘마이크로볼츠AR’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AR게임은 스마트폰 위치기반 서비스와 증강현실, 거리를 돌아다니며 몬스터 등을 수집해 육성하고 전투를 벌이는 방식을 담은 것이 공통점이다. 포켓몬고 개발사인 나이언틱은 이 같은 방식을 앞세워 전 세계에 AR게임 열풍을 일으켰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고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시들해졌던 AR게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면서 “연내 출시되는 AR게임 신작들이 포켓몬고와 경쟁해 유의미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좋은 평가를 받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캐치몬.

가장 먼저 출시되는 AR게임 신작은 엠게임의 캐치몬으로 확인됐다. 이 게임은 오는 3월 출시를 목표로 한다.

캐치몬은 기존 AR게임 방식에 수집한 몬스터 소환수를 카드화해 다른 이용자와 대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AR게임과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의 융합이다. 또 이 게임은 펜던트(주사위)를 이용해 토지를 점령, 많은 재산을 획득하면 승리하는 보드게임 방식을 담는 등 포켓몬고와는 다른 콘텐츠를 강조했다.

엠게임 관계자는 “캐치몬은 오는 3월 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이 전달해준 의견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이용자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AR게임 1종을 출시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상반기에 스페셜포스AR, 하반기에 또봇AR이다.

스페셜포스AR은 드래곤플라이의 대표 FPS 게임 스페셜포스IP를 활용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영상을 통해 개발 소식이 처음 전해졌으며, 슈팅 게임 장르와 AR게임의 특징을 담았다고 알려졌다.

스페셜포스AR은 영상이 공개된 직후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개발소식을 전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게임 그래픽과 콘텐츠 수준은 높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또봇AR은 저연령층에게 인지도가 높은 애니메이션 또봇IP를 기반으로 했다. 이 게임은 낮은 연령층의 이용자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전해졌다. 자세한 게임 내용은 추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룽투코리아는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AR게임 ‘마이크로볼츠VR’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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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볼츠AR은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에 증강현실 기능을 결합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60여 종의 영웅, 100여 종의 몬스터를 수집해 육성하는 재미를 담았다. 포켓몬고처럼 실제 장소에서 가상의 몬스터를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룽투코리아 관계자는 “포켓로이드로 알려진 마이크로볼츠VR은 지난해 지스타를 통해 처음 소개했다”며 “아직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끝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