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SK그룹에 LG실트론 지분 전량 매각

양수도 규모 6천200억원, 직원 고용 보장 합의

디지털경제입력 :2017/01/23 17:37    수정: 2017/01/23 18:04

㈜LG가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하는 LG실트론 보유 지분을 SK㈜에 매각한다.

양수도 규모는 6천200억원(주당 1만8천139원)이다.

두 회사는 23일 각각 이사회 승인을 거쳐 ㈜LG가 보유하고 있는 LG실트론 지분 51%(34,181,410주) 전량을 SK㈜에 매각키로 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LG실트론은 반도체 기초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인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해 국내외 반도체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300밀리미터(㎜) 웨이퍼 시장에서 약 14%의 점유율로 세계 4위 규모이다.

LG 여의도 트윈타워 사옥

현재 실리콘 웨이퍼는 수요 및 단가가 지속적으로 호전되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LG는 이번 선제적인 지분 매각으로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성장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 재원을 확충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기사

LG 측은 "주력사업 및 신성장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이번 실리콘 웨이퍼 사업 매각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LG실트론 직원의 고용 안정성과 시너지 효과 등 사업의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SK㈜를 최종인수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계약을 통해 LG실트론 직원에 대한 고용 보장에 합의하고, 근로조건을 유지하는 데에도 뜻을 같이 했다. 향후 기업결합 신고, 승인 절차를 거쳐 연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LG 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