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케이뱅크 가입은 경사”

"금융사 자본 비효율 사업만 남으면 생존할 수 없을 것"

금융입력 :2017/01/18 16:37

송주영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이해관계가 기존 은행과 상충될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케이뱅크가 조만간 은행연합회 식구가 될텐데 20년만에 연합회가 처음으로 신규 회원을 맞이하는 경사스러운 일이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18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이 4차산업혁명 시대로 나가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 회장은 “연합회 회원사는 계속 줄기만 했는데 20년만에 처음으로 늘어나게 됐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이 앞서서 규제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연합회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해관계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

케이뱅크는 지난해 12월 은행업 인가를 받아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4년만에 은행업 신설 인가를 받은 은행이 됐다. 케이뱅크는 정식 서비스에 앞서 은행연합회 가입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하 회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새로 진입을 하면 관행이나 프로세스가 바뀔 것”이라며 “은행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개선,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4차산업혁명 시대는 디지털 공유,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으로 대변되는데 앞으로 은행 뿐만 아니라 금융산업 자체가 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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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하 회장은 은행의 적극적인 변화도 강조했다. 그는 “은행은 대출, 증권은 인수나 자기 매매 등 기존 금융산업에 자본 비효율적인 부분만 남고 자본 효율적인 부분은 핀테크 산업이 가져갈 가능성이 많다”며 “이를 보완하고 완충하기 위해서는 기존 금융사에 핀테크가 내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금융산업도 효율성을 높이고 핀테크 전업사 못지않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존 금융사에 비효율적인 사업만 남으면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