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대표가 말하는 인공지능 폰의 모습

“AI 기술로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 연결"

홈&모바일입력 :2017/01/06 14:54

“현재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세계와 연결됐지만 앞으로 지능형 폰은 일상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인공 지능 기능으로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 교감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리차드 위 화웨이 대표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지능형 휴대폰에 대해 소개하며 모바일의 미래를 제시했다. AI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도 적극 협력하며 인공지능 스마트폰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리차드 위 대표는 인공지능 스마트폰의 모습을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을 재현해 인간의 요구를 예측하는 것으로 제시하며, 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디자인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능형 폰은 주변을 보고 이해하는 컴퓨팅 시각 능력과 서로 다른 소리를 구별하는 마이크, 대량 정보를 처리하는 전력과 배터리 수명이 요구된다”며 “현재 센서 기술, 머신 러닝, 데이터 관리, 칩셋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차드 위 화웨이 대표가 CES 2017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화웨이)

아마존, 구글과도 주요한 협력관계를 맺고 혁신적인 AI 기술 개발을 확대한다.

화웨이가 지난 11월 출시한 ‘메이트9’과 ‘메이트9 프로’는 구글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DayDream)'이 탑재됐다.

음성 대화가 가능한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Alexa)’ 애플리케이션도 적용됐다.

아밋 싱(Amit Singh) 구글 VR·증강현실(AR)팀 사업 부사장은 “올해 데이드림으로 고품질 가상 현실이 화웨이 기기에 탑재될 것”이라며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 ‘탱고(Tango)’의 동작 트래킹, 분야 학습, 심층 인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품질 스마트폰 증강 현실을 구현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리차드 위 대표는 이날 “1~2년 내 애플을 따라잡을 것”이라며 메이트9의 미국 출시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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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11월 메이트9을 공개할 당시에도 2년 내 애플을 뛰어넘고 글로벌 시장 2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성장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 애플과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메이트9은 제품은 6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599.99달러(한화 약 71만원),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문라이트 실버 두 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