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생활가전 새 수장 송대현 사장 "1등이 목표"

연내 로봇 신제품 출시…스마트홈 사업도 가속화

홈&모바일입력 :2017/01/06 13:31    수정: 2017/01/06 15:33

정현정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정현정 기자)"저희 사업본부의 미션이 인류의 삶을 편리하게 윤택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출과 이익, 시장지배력, 브랜드 인지도 모든 측면에서 명실상부한 1등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송대현 신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 사장의 출사표다. 종전까지 러시아법인장을 맡았던 송 사장은 지난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 조성진 부회장이 맡고 있던 H&A사업본부장에 선임됐다. H&A 본부 신입사원에서 34년 만에 본부장으로 금의환향이다.

그는 "전임자인 조성진 부회장이 이끌던 H&A 사업본부가 지난해 워낙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에 책임감이 무겁다"면서도 "영업일선에서 근무하다 왔기 때문에 고객쪽에 더욱 가까이에 있는 장점으로 조성진 부회장이 만들어 놓으신 것 외에 플러스 알파를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설레임이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발령이 난지 2~3주 밖에 안되어서 제 스타일 대로 목표를 설정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매출 성장은 별로 하지 못한 만큼 올해는 성장 위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고객 생활 패턴 및 주변 환경을 학습해 스스로 작동하는 딥러닝 기반의 생활가전을 선보였다. 또 가정용 허브 로봇과 미니 로봇을 비롯해 공항 안내 로봇과 공항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등 상업용 로봇을 선보이며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LG전자는 필드테스트를 마치는 대로 연내 로봇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사진=LG전자)

송 사장은 "공장자동화에 사용되던 로봇을 집 안으로 가져와 가장 먼저 한 것이 로봇청소기였는데 이를 비서 역할을 해주는 허브로봇과 서비스 도우미 역할이나 청소를 하는 로봇, 잔디깎이 로봇까지 확장하게 됐다"면서 "H&A 사업본부이 미션인 인류의 삶을 더 편하고 윤택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분야를 계속 확장시켜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출시하는 모든 가전제품에는 무선인터넷을 지원해 생활가전의 사물인터넷(IoT)화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 ‘딥씽큐(DeepThinQ)’를 탑재한 스마트 가전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딥러닝이 가전 제품에 결합되면서 세탁기는 소비자의 사용패턴이나 빨래 양, 사용하는 물의 종류 등을 학습해서 최적의 빨래 조건, 최적의 물 사용량, 최적의 빨래 시간 등을 기기가 스스로 결정해주는 형태로 발전을 하고 있고, 신선보관이 주목적인 냉장고도 냉장고가 언제 몇 번을 열고 닫는지 시간을 감지해서 잘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컴프레서를 천천히 돌리거나 습기가 높은 여름에는 빠른 쿨링을 해서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든지 하는 제품 고유의 기능을 넓히고 에너지도 절감해주는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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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홈 확산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인력 보강이나 사업 제휴와 더불어 인수합병(M&A)도 고려 중이다.

송 사장은 "신사업에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신기술쪽으로 앞서있는 MC사업본부나 HE사업본부 인력풀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외부 업체들 중에서 뛰어난 업체들이 있으면 제휴도 하고 인수합병도 적극 검토해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