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게임, 올해는 중국 공략 성공할까

리니지2레볼루션,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 중국 출시 준비

게임입력 :2017/01/05 11:10

국내 모바일 게임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시장을 뚫을 수 있을까?

지난 해엔 검과마법 등 중국 모바일 게임이 한국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반면 국내 게임들은 중국에서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는 개발단계부터 중국 시장을 목표로 한 게임들이 데뷔할 예정이어서 관련 업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등 주요 게임사들이 자사 기대작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을 올해 중국, 일본 순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은 원작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온라인게임 수준의 광대한 오픈필드와 대규모 공성전, 높은 수준의 그래픽으로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개발단계부터 중국 진출을 겨냥했다. 또 중화권 최대 게임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중국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만큼 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관련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드나이츠 플레이 장면.

엔씨소프트도 온라인게임 리니지(IP)를 활용한 모바일 RPG 리니지 레드나이츠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알파게임즈와 중국 서비스 계약을 맺고 리니지 레드나이츠 사전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리니지 IP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하지만 원작과 달리 캐주얼한 분위기를 강조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특히 이 게임은 쉽고 간단한 조작과 함께 이용자 커뮤니티인 혈맹을 강조해 국내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성과가 중국시장에도 그대로 이어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핀콘(대표 유충길)은 모바일 액션 RPG 엔젤스톤의 판호를 확보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판호는 중국의 미디어 총괄 정부기관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발급하는 중국 게임 서비스 허가권이다.

엔젤스톤은 화려한 액션과 모바일과 웹 브라우저에서 동시에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으로 150여 개 국가에서 12개의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엔젤스톤의 중국 서비스명 천사지석: 수망기항.

현재 핀콘은 엔젤스톤 중국 출시에 앞서 게임의 콘텐츠와 밸런스 등을 수정하는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자사의 인기 IP와 중국 개발사의 개발 노하우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중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자사의 IP 라그나로크를 이용해 심동이 개발 중인 '선경전설RO: 영원한 사랑 수호'를 오는 3월 중국에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원작 게임의 세계관과 방대한 스토리, 아기자기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계승하여 개발 중이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의 개발사인 천마시공과 후속작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국 퍼블리싱은 텐센트가 담당할 예정이다.

후속작을 준비 중인 뮤오리진.

웹젠과 천마시공은 작년 초부터 뮤 오리진 후속게임의 개발 및 제작 방향에 대해 협의해 왔다. 뮤 오리진 후속작은 게임 내 월드맵 규모를 뮤 오리진보다 50%이상 넓히고 세계관 등이 크게 확대된 게임으로 제작 중이다. 또한 직업 설정을 비롯한 주요 게임컨텐츠 부분에서도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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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에서 인기 있는 IP를 활용한 국내 모바일 게임이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에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중국 게임시장도 상위권 게임은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 중국 출시 예정인 국내 게임은 IP와 함께 현지시장에 맞춰 많은 준비를 한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