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 IoT 생활가전 청사진 제시

가전제품 연결성 강화 화두로…더 많은 서비스 가능

홈&모바일입력 :2017/01/05 07:00    수정: 2017/01/05 08:41

정현정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정현정 기자)삼성전자가 혁신적인 생활가전 제품고 한층 더 강화된 사물인터넷(IoT) 연결성으로 가전의 미래를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7' 개막에 앞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삼성전자의 IoT 연결성 강화방안과 2017년형 전략 제품을 소개했다.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약 1천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IoT 연결성 강화 ▲메탈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삼성 QLED TV ▲'플렉스워시'와 '플렉스드라이, '패밀리허브 2.0' 등 혁신 가전 ▲기어S3를 중심으로 한 웨어러블 파트너십 등을 선보였다.

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소비자 일상에 즐거움과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2017년에는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의 주요 가전제품과 TV가 IoT에 연동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백스터 부사장은 "이러한 서비스는 단순히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빅데이터, 오픈 API 등의 기술을 연동해 소비자들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진정한 IoT 생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모델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7'에서 기존 TV의 화질을 뛰어 넘는 차세대 TV 'QLE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차세대 'QLED TV' 시대 선언

삼성전자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메탈 퀀텀닷이 적용된 88인치와 75인치 삼성 QLED TV를 전격 공개하며 'QLED' 시대를 선언했다.

삼성 QLED TV는 메탈 퀀텀닷 기술로 화질의 기준을 한 단계 높였다. 100%에 가까운 완벽한 컬러 볼륨을 표현하면서도 1,500~2,000니트에 달하는 밝기를 낼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활성화된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깊고 어두운 검은색을 표현해 내고 어느 위치에서나 색의 왜곡 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넓은 시야각을 구현했다.

조 스틴지아노 전무는 "삼성 QLED TV는 화질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을 강조한 TV"라며 "소비자들은 하나의 투명한 케이블로 주변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고 단차없이 TV를 벽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한 디자인을 화질 이상의 혁신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TV'라는 콘셉트 제품의 출시를 예고했다. 이 제품은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2017년형 삼성 스마트 TV는 TV와 주변기기들을 단 하나의 리모컨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 데서 진화해 '스마트 허브(Smart Hub)'의 UX를 모바일로 확장했다. '스마트 뷰(Smart View)' 앱을 통해 스마트폰을 가상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 있고 선호하는 콘텐츠에 대한 알림을 실시간으로 받는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또 '음성인식' 기능이 강화돼 콘텐츠 검색이 훨씬 쉬워졌고 좋아하는 스포츠 팀의 경기 중계 채널을 모아서 보여주는 맞춤형 '스포츠 서비스'와 TV에서 나오는 배경음악을 바로 찾아 들을 수 있는 '뮤직 서비스'도 소개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스마트 허브'를 통해 4K HDR 콘텐츠를 간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TV 플러스'도 출시 예정이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스마트 TV의 핵심 전략은 통합된 경험개인별로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더 많은 4K HDR(HIGH Dynamic Range)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7'에서 2개의 독립 공간을 일체형으로 설계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맞춤형으로 해결해 주는 신개념 세탁기 '플렉스워시'와 건조기 '플렉스드라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IoT로 일상에 새로움 더한 생활 가전

삼성전자는 2개의 독립 공간을 일체형으로 설계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맞춤형으로 해결해 주는 신개념 세탁기 '플렉스워시', 건조기 '플렉스드라이' 를 공개했다.

'플렉스워시'는 상부의 3kg급 전자동 세탁기와 하부의 21kg급 대용량 드럼 세탁기가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제품으로 세탁물의 종류, 양, 시간에 맞춰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동시 혹은 분리 작동할 수 있어 세밀하게 의류 관리를 할 수 있고 세탁에 필요한 에너지와 시간도 절감된다.

'플렉스드라이'는 상부의 소용량 건조기와 하부의 대용량 건조기가 일체화된 제품으로 스카프나 블라우스와 같이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세탁물을 상부의 소용량 건조기에서 별도로 건조시킬 수 있어 시간 절약 효과가 크다. 또 '플렉스워시'와 '플렉스드라이' 모두 IoT 연결성이 더욱 강화된 '스마트홈' 기능이 탑재돼 시작·중지·모니터링 등 모든 세탁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존 헤링턴 가전 담당 임원은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애드워시의 혁신에 힘입어 냉장고에 이어 세탁기에서도 톱 브랜드로 인정받게 됐다"며 "'플렉스워시', '플렉스드라이'가 그 이상의 시장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기존의 '푸드 매니지먼트', '패밀리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더욱 강화된 '패밀리허브 2.0'을 공개했다. '패밀리허브 2.0'은 음성 인식 기능, 가족 구성원 별 개인 계정 설정 기능,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 등 사용자들의 니즈가 반영돼 편의성이 대폭 높아졌다. '패밀리허브'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날 공개한 냉장고, 월 오븐, 콤비 오븐, 쿡탑, 후드, 식기세척기로 구성된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역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첨단 기능은 물론 IoT 연결성이 강화됐다.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의 모든 제품은 와이파이를 통한 원격 제어가 가능해 스마트폰으로 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스토브나 쿡탑 사용 시 자동적으로 후드가 작동되는 기능도 갖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파트너십으로 웨어러블 기기 사용성 강화

삼성전자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아릭 레비(Arik Levy)와 협업해 '기어S3 아릭 레비 에디션' 밴드를를 선보이는 등 '기어S3'를 포함한 웨어러블 기기를 위한 신규 파트너십을 공개했다.

워치페이스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스포티파이', 손목에서 자동차의 연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BMW 커넥티드' 등 애플리케이션도 공개됐다.

또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 아머’와도 협력해 운동, 영양, 수면 등 피트니스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앱도 소개했다.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게임에 특화된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 '삼성 노트북 오디세이' 2종도 공개했다. 17인치와 15인치의 '삼성 노트북 오디세이'는 기존 게이밍 노트북 대비 두 배 이상 넓은 면적의 육각형 방열 통풍구와 대용량 듀얼 팬으로 이루어진 '헥사 쿨링 시스템'을 탑재해 게임을 오랜 시간 즐기더라도 성능 저하 없이 고성능 상태를 유지한다.

관련기사

'삼성 노트북 오디세이'는 풀HD 광시야각 저반사 패널이 탑재돼 어느 각도에서도 정확하고 정교한 게임 컨트롤이 가능하고 눈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실시간으로 최적의 컬러와 명암비를 표현해주는 '비디오 HDR' 기능이 탑재되어 영상을 더욱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1억 5천만불 규모의 ‘삼성 넥스트 펀드’를 조성해 전 세계 유망 기술 분야(특히 IoT,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향후 IoT 관련 업계의 생태계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