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에 토크 벡터링?...기아차, '신형 모닝' 첫 공개

카파 1.0 에코 가솔린 탑재, 연비 15.4km/ℓ...1천75만~1천420만원

카테크입력 :2017/01/04 10:30

정기수 기자

신형 모닝이 최초로 공개됐다.

기아자동차는 4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올 뉴 모닝(프로젝트명 JA)'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가졌다. 공식 출시는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올 뉴 모닝의 내외장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이날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올 뉴 모닝은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3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차세대 경차 플랫폼'과 '신규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적용해 안전성, 실내공간, 주행성능, 연비 등 전 부문에서 상품성을 대폭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아차는 올 뉴 모닝의 제품 슬로건을 '스마트 컴팩트(SMART COMPACT)'로 정하고, 올해 국내 경차 시장을 확고히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 뉴 모닝 전측면(사진=기아차)

현대·기아차 총괄 PM 담당 정락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차 이상의 프리미엄 감성 구현을 목표로 개발된 올 뉴 모닝을 통해 국내 경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크게 활약할 올 뉴 모닝의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신형 모닝은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 요소를 적용, 기존 모델보다 더 커 보이는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이전 모델 대비 날렵한 형상의 헤드램프와 입체감이 강조된 라디에이터 그릴로 진보적인 이미지를 연출했고,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서로 연결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측면부는 후드부터 루프를 거쳐 테일게이트까지 매끈하게 이어지는 라인이 눈에 띄며, 특히 바퀴를 감싸고 있는 부위를 아치형으로 튀어나오게 디자인해 볼륨감을 더했다. 후면부는 기존 세로형 리어램프의 램프 폭을 더욱 넓혀 입체감과 시인성을 향상시켰고, 수평형으로 넓게 디자인된 뒷유리를 통해 개방감을 높였다.

특히 '아트 컬렉션' 패키지를 별도로 운영, 라디에이터 그릴과 에어커튼을 감싸는 가니쉬, 측면부 하단 사이드 라인 등에 포인트 컬러를 적용했다.

올 뉴 모닝 실내(사진=기아차)

실내는 수평형의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넓은 공간감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운전 중 시야 이동을 최소화하는 플로팅 타입 내비게이션 ▲독특한 형상의 측면 에어벤트 ▲레드와 라임 컬러로 포인트를 준 시트 등을 적용했다.

기아차는 신형 모닝을 선보이면서 경차의 한계를 넘어서는 최상의 안전성 확보에 주력했다. 차량 성능의 기본 토대가 되는 플랫폼에 있어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차세대 경차 플랫폼'을 적용, 초기 단계부터 철저히 안전성 향상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또 초고장력 강판(AHSS: 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기존 22% 대비 2배인 44%로,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 8m 대비 8배 이상 증가한 67m로 각각 확대 적용했다. 특히 기존 강성형 구조용 접착제 대비 차체 충돌시 변형량을 더욱 개선한 충돌 보강형 구조용 접착제를 적용하는 한편, 주요 충돌부위에 핫스탬핑 공법을 적용해 경차 최고 수준의 천정 강도와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급제동, 급선회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기존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에 ▲고속 선회로 진입시 안쪽 휠에는 제동력을 가하고 바깥쪽 휠에는 보다 많은 동력을 전달해 조향 능력을 향상시키는 '토크 벡터링 기능(TVBB) ▲제동시 좌우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경우 브레이크 압력을 이용해 직진으로 제동할 수 있게 보조해주는 'SLS 기능(Straight Line Stability)' 등 기존 고급차에만 적용되던 첨단 주행 안전기술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이와 함께 ▲전방충돌 경보 시스템(FCWS)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등 안전사양도 탑재했다.

이밖에 ▲경차로는 유일하게 운전석 무릎 에어백이 탑재된 7에어백 시스템을 탑재하고 ▲차량 충돌시 시트벨트를 팽팽하게 당겨주는 '뒷좌석 시트벨트 프리텐셔너'를 동급 최초로 적용하는 한편,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TPMS)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을 적용했다.

실내공간 효율성도 높였다. 신형 모닝은 신규 플랫폼 적용을 통해 기존 대비 15mm 늘어난 2천400mm의 휠베이스를 확보했다. 이로 인해 동급 최대 수준의 헤드룸, 숄더룸, 레그룸 공간을 구현했다. 적재 공간도 기존 200ℓ 대비 28% 증가한 255ℓ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으며, 특히 2열 시트 풀플랫 기능을 이용해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경우 1천10ℓ까지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운전 및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마트 IT 편의사양도 도입했다. 신형 모닝은 기존에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이용하던 T 맵을 차량의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기아 T 맵' 서비스를 신규 탑재했다. 기아 T 맵 서비스는 첨단 미러링크 기능을 통해 메뉴의 구성이나 위치, 글자 크기 등을 차량 전용으로 최적화함으로써 운전자가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지도, 전화, 문자, 음악 등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을 차량 시스템과 연동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를 함께 적용했다. 스티어링 휠과 연동돼 차량의 경로를 보여주는 조향연동 후방 카메라도 동급 최초로 탑재했다. 파워트레인은 효율성을 크게 높인 카파 1.0 에코 프라임 가솔린 엔진을 새롭게 탑재해 15.4km/ℓ의 복합 연비를 달성했다.

올 뉴 모닝은 최고급 프레스티지 트림과 여성 선호사양을 기본 적용한 레이디 트림을 신설, 총 5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판매 가격은 가솔린 1.0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베이직 플러스 1천75만~1천95만원 ▲디럭스 1천115만~1천135만원 ▲럭셔리 1천315만~1천335만원 ▲레이디 1천350만~1천370만원 ▲프레스티지 1천400만~1천420만원의 범위 내에서 각각 책정될 예정이다.

특히 주력 트림인 럭셔리의 경우 고객 선호사양인 ▲버튼시동 스마트키 ▲오토라이트 컨트롤 ▲크루즈 컨트롤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등을 대거 기본 적용했음에도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디럭스 트림은 ▲뒷좌석 헤드레스트 ▲뒷좌석 분할 시트 ▲전좌석 시트벨트 프리텐셔너 등 안전 및 편의사양을 적용했지만 기존 모델 대비 115만~135만원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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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올 뉴 모닝의 사전계약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유류비 20만원 지원과 디자인 사양 패키지인 '아트 컬렉션' 무상장착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전방충돌 경보 시스템(FCWS)과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으로 구성된 '드라이브 와이즈'를 장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명에게 무상 장착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뉴 모닝은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반영한 동급 최고의 상품성으로 고객에게 경차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며 "전 부문의 혁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올 뉴 모닝이 올해 국내 경차 시장을 주도하는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