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CES 2017서 혁신 기술 격돌

'QLED TV' 對 ‘시그니처 올레드’ 전면에 내세워

홈&모바일입력 :2017/01/04 11:00    수정: 2017/01/04 11:06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17에서 다양한 혁신 제품과 서비스로 맞붙는다.

매년 초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3천8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16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전자 업계 최대 행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매년 메인 전시장인 센트럴홀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기존 TV의 화질을 뛰어 넘는 '삼성 QLED TV', 2개의 독립 공간을 일체형으로 설계,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맞춤형으로 해결해 주는 '플렉스워시' 세탁기와 '플렉스드라이' 건조기, IoT 연결성을 더욱 확장한 '패밀리허브 2.0' 등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초(超)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LG SIGNATURE)’와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 딥러닝 기반의 스마트 가전, 프리미엄 주방 패키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QLED TV 시대’ 선언

삼성전자는 CES 2017에서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2,600㎡(약 79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소비자 삶을 변화시킬 혁신 제품과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우선 전시관 입구에 '삼성 QLED TV' 시대를 알리는 영상을 상영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 영상은 뛰어난 화질을 비롯해 사용자들이 불편해 하던 주변기기들의 선 처리와 콘텐츠 검색 등 기존 TV의 문제점을 해결한 삼성 QLED TV의 장점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머리카락보다 수만 배 작은 퀀텀닷 입자에 메탈 소재를 더해 삼성 QLED TV의 화질을 완성했다. 삼성 QLED TV는 밝기 변화에 따른 색 표현력을 측정하는 기준인 컬러 볼륨을 100%까지 표현하면서도 최고 밝기가 1,500~2,000 니트(nits)까지 구현돼 자연에 보다 더 가까운 밝은 빛을 낸다. 또 검은 색상을 더욱 깊게 보여줄 뿐 아니라 측면에서 보면 색이 달라졌던 시야각 문제도 해결했다.

삼성 QLED TV는 디자인에서도 많은 혁신을 이뤘다. '인비저블 커넥션'을 적용해 하나의 투명 케이블로 주변 기기들의 연결선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고, TV를 벽에 완벽하게 밀착시켜주는 '노 갭 월마운트 디자인'으로 설치과정의 불편함을 없앴다.

지난해 '패밀리허브', '애드워시' 등으로 글로벌 가전시장의 변화를 주도한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7'에서 2개의 독립 공간을 일체형으로 설계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맞춤형으로 해결해 주는 신개념 세탁기 '플렉스워시'와 건조기 '플렉스드라이'를 공개하며 혁신을 이어간다.

'플렉스워시'는 상부에 소용량 전자동 세탁기와 하부에 대용량 드럼형 세탁기가, '플렉스드라이'는 상부에 소용량 건조기와 하부에 대용량 건조기가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제품으로 'CES혁신상'을 수상했다. 사용자 필요에 따라 동시 또는 개별적으로 세탁과 건조를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조합해 사용할 수 있어 세탁 시간 단축과 섬세한 옷감 관리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패밀리허브 2.0'도 최초로 공개한다. '패밀리허브 2.0'은 기존 제품 대비 음성 인식 기능, 가족 구성원 별 개인 계정 설정 기능,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 등에서 확 달라졌다. 특히, 요리나 설거지 등으로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힘든 주방 환경에서 음성으로 음악 재생, 요리 순서에 맞춘 레시피 읽어주기, 부족한 음식 재료 주문, 최신 뉴스나 날씨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냉장고ㆍ월 오븐ㆍ콤비 오븐ㆍ쿡탑ㆍ후드ㆍ식기세척기로 구성된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도 새롭게 선보였다.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는 어떤 주방에도 고급스럽게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IoT 연결성도 강화됐다.

이미 국내 에어컨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삼성 '무풍에어컨'은 이번 CES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에게 벽걸이형으로 최초 공개된다. 또 삼성 '파워봇 슬림' 로봇 청소기는 강력한 흡입력은 유지하면서도 슬림해진 디자인과 강화된 스마트 기능으로 청소 범위, 시간, 효율성을 향상시켰으며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디자인, 카메라, 실용성을 강화한 2017년형 '갤럭시A' 시리즈가 이번 CES에서 첫 공개된다. 5.7인치 '갤럭시A7', 5.2인치 '갤럭시A5', 4.7인치 '갤럭시A3' 등 총 3종으로 메탈 프레임과 후면 3D 글래스를 적용해 매끈하고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전시장에서 '삼성 기어 S3'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삼성 페이와 BMW 7시리즈와 연동된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VR존도 마련돼 360도 회전하는 4D 의자에서 '기어 VR'을 착용하고 역동적이고 생생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기거나 체험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인터렉티브 VR 솔루션을 통해 1대 1 게임 대결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노트북 9 Always' 2종도 CES에서 선보인다. '삼성 노트북 9 Always'는 이음새 없이 하나의 금속 덩어리를 깎아서 제작하는 '싱글쉘 바디(Single shell Body)' 설계로 인해 메탈 바디 임에도 799g(13.3형)과 980g(15형)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또 독자기술인 '퀵 충전'기술을 탑재해 스마트폰 충전기나 보조 배터리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CES 혁신상'을 수상한 512GB BGA SSD(PM971), 960 PRO 2TB, 850 PRO 4TB 등 3세대(48단) V낸드 기반의 프리미엄 SSD 제품과, 8GB LPDDR4 Mobile D램, 8GB HBM2 D램, 128GB TSV RDIMM/LRDIMM, Z-SSD 과 256GB eUFS 등 다양한 초고속초고용량 메모리 제품도 함께 전시한다.

LG전자가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올레드 사이니지 216대를 이용해 너비 7.4m, 높이 5m, 길이 15m 규모의 올레드 터널을 구성하고, 오로라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모델들이 올레드 터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超프리미엄 ‘LG 시그니처’ 전면에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2,044제곱미터(㎡)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내건다.

전시관 입구에는 올레드 사이니지 216대를 이용해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을 구성했다. 너비 7.4m, 높이 5m, 길이 15m 규모의 올레드 터널은 오로라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관람객들은 올레드가 구현하는 완벽한 블랙 화면에 오로라, 밤하늘의 별, 심해 속 모습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부스 중앙에는 ‘LG 시그니처’ 전시존을 만들고 ▲기술 혁신으로 이룬 압도적인 성능 ▲본질에 충실한 정제된 디자인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직관적인 사용성 등을 내세운 ‘LG 시그니처’ 를 전시한다.

LG전자는 화면 이외의 부수적인 요소를 최대한으로 배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신제품을 이번 CES에서 선보인다. 올레드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화질과 완벽한 블랙을 구현한다. 또 빛샘 현상이 없어 관람객들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의 왜곡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얼음정수기를 결합한 840리터(L) 용량의 상냉장하냉동 타입 냉장고다. 냉장고에 탑재된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는 ‘냉장고 속 미니 냉장고’로 불리는 수납공간인 ‘매직 스페이스’와 스마트폰의 꺼진 화면을 두 번 두드려 켜는 ‘노크온’ 기능을 결합했다.

‘LG 시그니처 세탁기’는 상단의 12kg 드럼세탁기와 하단의 2kg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윈워시를 기반으로 고효율, 저소음을 구현하는 ‘센텀 시스템’ 기술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블랙 색상의 강화유리 소재 도어, 고급스런 법랑 소재 등으로 은은한 달빛과 밤하늘의 신비로움을 형상화했다.

‘LG 시그니처 가습공기청정기’는 세균들이 생기기 어려운 미세한 크기의 수분으로 가습하는 방식으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제공한다. LG전자가 업계 최초로 적용한 ‘에코 워터링 시스템’은 고속 회전을 통해 물 입자를 공기 중에 흩뿌려 오염물질을 한 번 더 제거한다. 제품 상단에 투명한 창을 적용해 이 과정을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독자적인 ‘나노셀’ 기술을 탑재해, 색정확도와 색재현력을 높인 ‘슈퍼 울트라HD TV’ 신제품도 선보인다. ‘나노셀’은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한 분자구조를 활용한 기술로 이를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는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측면에서 볼 때 색재현력과 색정확도의 변화가 거의 없다.

또 LG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 ‘스마트씽큐’에 독자적인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딥씽큐(DeepThinQ)’ 탑재 스마트 가전을 공개한다. 에어컨, 로봇청소기, 냉장고 등 스마트 가전제품들은 사용자의 사용 습관, 제품 사용 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딥씽큐’가 적용된 에어컨은 사용자가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구분해 집중 냉방하고 로봇청소기는사람의 발 앞에서 3초 가량 대기하면서 발이 치워지면 청소를 하고 발이 움직이지 않으면 우회한다.

LG전자는 미국의 유명 실내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네이트 버커스가 디자인에 참여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인 ‘LG 스튜디오(LG STUDIO)’의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시리즈’도 전시한다.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시리즈’는 빌트인 냉장고, 더블 월오븐(Wall Oven), 전기 쿡탑, 가스 오븐, 후드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총 6종이다.

또 신개념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에 ‘노크온’ 기능을 적용한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라인업도 대거 공개한다. 사용자가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를 두 번 노크하면 내부 조명이 켜지며 매직스페이스 안쪽의 음식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윈워시’, 물을 이용한 트루스팀과 무빙행어로 매번 세탁하기 부담스러운 의류를 관리해주는 의류관리기 ‘듀얼 스타일러’ 등 혁신 제품으로 차별화된 토탈 의류 관리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번 CES에서 LG전자는 2017년형 보급형 스마트폰 K시리즈도 선보인다. K10, K8, K4, K3 4종으로 구성된 ‘K시리즈’는 고성능 카메라와 차별화된 편의기능들이 특징이다. K시리즈는 ‘오토 샷’, ‘제스처 샷’ 등 LG만의 재미있는 사진 촬영 기능들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또 배터리 용량을 대폭 늘려 24시간 동안 쓸 수 있는 노트북 ‘올데이 그램’도 전시한다. LG전자는 LG화학의 신소재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60와트시(Wh)로 기존의 약 1.7배다. 충전 속도도 빨라 20분만 충전해도 최대 3시간 동안 쓸 수 있다.

관련기사

이밖에 울트라HD(3,840x2,160) 해상도를 갖춘 32인치 HDR 모니터, 기존 ‘LG 미니빔 TV’의 휴대성과 편리함에, 밝기와 해상도까지 높인 프리미엄 프로젝터 ‘LG 프로빔 TV’, 공중에 떠서 360도 방향으로 사운드를 내보내는 블루투스 스피커, 돌비의 프리미엄 사운드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입체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프리미엄 사운드바 신제품 등을 선보인다.

나영배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압도적인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의 프리미엄 제품, 고객을 이해하는 딥 러닝 기반 스마트 가전 등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