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간미 필요하다"

전통기업→IT중심 이동…GE, 선두 주자로

컴퓨팅입력 :2016/12/29 18:18

"제조기업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경험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자기네 근로자의 지식적 깊이를 저평가하고 있다."

제이미 밀러 GE운송(GE Transportation)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 지디넷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제이미 밀러는 여성임원으로서 GE그룹에서 디지털 퍼스트 전략 이행의 중책을 다수 맡았던 인물이다.

제이미 밀러 GE운송 CEO(오른쪽에서 일곱번째)가 고객사인 CSX로코모티브숍을 방문한 모습

그는 "최고로 효과적인 성과를 얻었던 때는 직원의 전문성을 무시하지 않고 기술 진보의 경계선을 실험했을 때"라며 "우리는 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에서 믿을 수 없는 진보를 얻었고, 다음 20년동안 동일하게 기하급수적인 진보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기계의 물리적 현상과 그 진행, 이들이 어떻게 함께 작용하는지 이해하는 건 인적 요소와 인간의 판단"이라며 "(기술과 인간이) 어떻게 충돌하는지 이해하려면 균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빅데이터-인공지능 등이 핵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전통적인 2차산업 기업들이 최신 IT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주로 언급, 사용되는 기술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의 경우 사람의 일자리를 기계로 대체할 수 있다. 때문에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이 인간성의 상실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크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결과로 대규모 해고, 숙련노동자 홀대 등이 언급된다. 제이미 밀러 CEO의 발언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인간적 면모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최고의 대답은 기술과 인간의 결합"이라며 "기술 측면이 인간을 앞지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GE운송은 철도, 해운, 광업, 에너지 등의 산업을 위한 장비를 생산하는 제조기업이다. 제이미 밀러는 "GE운송 CEO로서 기술적 깊이와 공정 전문성에 대한 사람의 가치를 직접 목격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기기관이 서비스숍에서 돌아간다는 말에 대해 사람은 데이터가 무엇을 말하더라도 뭐가 잘못됐는지 미묘한 차이를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간의 통찰력에 큰 가치를 부여했다. 그는 GE운송의 고객인 항만, 공장, 기관차 유지보수업체 등을 ‘디지털 현장 방문’이란 형식으로 매분기 서너차례 방문했던 것에서 들었다.

그는 이 방문에 대해 "전략적 레벨에서 고객과 다른 GE 임원들을 연결하는데 도움을 줬다"며 "우리가 하는 무언가와 GE 혹은 고객에 충격을 주는 어떤 것의 다른 요소를 깊이있게 들여다보는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제이미 밀러는 디지털 현장 방문을 통해 GE 고위임원진, 고객과 여러 증거를 공유할 수 있었다. 바로 산업장비에 신기술을 통합하는 방법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증거들이었다.

그는 "디지털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다른 기술과 관련있다는 가능성의 예술을 상상하는 사람을 도와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LA항구, GE와 함께 변신 성공

그는 로스앤젤레스항구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LA항구는 지난 1월 GE운송과 함께 항구정보포털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포털은 항구의 다양한 구성을 가져야 했다. 배, 선로 운영자, 트럭, 항구 터미널 운영자 등을 포함해 화물의 가시성을 높여줘야 했다. 이 시스템은 2주일 뒤에 도착할 화물에 대한 항구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항구들은 들어올 화물 정보를 2일전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밀러는 "가능성의 예술을 보여주기 위해, 때로 당신은 그저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GE의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재직 당시 ‘산업 인터넷’이란 개념을 다듬는데 일익을 맡았다. 그는 "CIO로서 회사 안에 산업 인터넷 전략을 내면화하게 했다"며 "산업 인터넷 개념을 어떻게 취할지, 어느 고객에게 효과를 전달할지, 어떻게 회사 내부에서 채택할 지 물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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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험을 기술과 연결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그려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CIO로서 나는 운영에 대해 훨씬 더 깊이 파고 들었고, 공정 기법과 다른 기술을 연결하는 변환법을 잘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직업에서 얻은 경험들로 다른 수준에서 그 점들을 연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