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내 숙박O2O 키워드 ‘PREMIUM'

포털화, 예약 확장, 시장혁신, 활발한 투자유치

인터넷입력 :2016/12/22 09:06

올해는 숙박O2O 기업의 양적, 질적 성장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숙박 앱을 통한 호텔, 모텔 등 객실 거래는 크게 늘었다.

단순 중개 플랫폼 역할을 넘어 오프라인의 인습을 깨고자 노력하는 혁신 활동도 눈에 띄었다. O2O를 통해 기존 숙박산업이 '프리미엄' 효과를 누린 셈이다.

여기어때와 호텔타임을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대표 심명섭)은 올해의 국내 숙박O2O 시장 키워드를 '프리미엄(PREMIUM)'으로 선정하고, 그 의미를 22일 공개했다.

■Portalization: 포털화, 종합숙박O2O 시대 개막

호텔이나 모텔, 펜션 등으로 나뉘어 각자의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던 숙박 앱들이 '통합'되고 있다. 이로써 사용자는 다양한 장르의 숙박정보를 하나의 앱에서 찾고, 비교하며,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이른바 '숙박 포털 시대'다.

중소형호텔 앱이었던 여기어때는 최근 종합숙박O2O로 업그레이드했다. 모텔은 물론, 호텔과 리조트, 펜션, 게스트하우스, 캠핑/글랭핑, 한옥까지 모든 유형의 숙박시설을 아우른다. 숙박정보는 3만 개가 넘는다.

지난 10월 야놀자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모텔, 호텔/리조트,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카테고리를 4개로 확장했다.

업계는 "여러 숙박 서비스로 흩어진 사용자를 한 곳으로 모아 트래픽을 높이고, 이를 통한 수익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novation of space: 모텔업계 부정적 인식 타파

중소형호텔 업계는 오래된 '부조리'가 있었다. 성수기 바가지요금을 적용하거나, 결제수단(현금, 카드)에 따라 객실 요금이 제각각인 경우가 빈번했다. 예약 취소 시 환불 조치는 미흡하고, 왜곡된 객실 사진으로 사용자 불만이 많았다. 이는 고스란히 시장 불신으로 이어졌다.

숙박O2O 기업들은 적극적인 시장혁신에 나섰다. 여기어때의 '중소형호텔 인식개선을 위한 혁신프로젝트'가 대표 사례. 최저가보장제를 거쳐 전액환불보장제, 회원가보장제 등 올해만 10개의 프로젝트가 시장에 안착했다.

야놀자는 숙박객이 모텔에서 제공하는 위생용품 사용을 꺼린다는 점에 착안, '마이룸'과 '마이키트'를 운영한다. '마이룸' 선정객실은 인테리어부터 청소상태와 비품(마이키트)까지 직접 관리한다. 또 '몰카안심존'을 선정해 고객 불안을 줄였다.

■Expansion of reservations : 호텔 예약 채널 확장

마감이 임박한 객실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호텔타임커머스 서비스 호텔타임, 데일리호텔은 폭발적 성장세에 힘입어 호텔 예약 앱으로 진화했다.

호텔타임의 경우, 초기에는 '당일예약'이 대부분이었지만, 사전예약(거래비중 52%)이 당일예약(48%)을 넘어섰다.

데일리호텔은 홍콩, 일본 등 해외 호텔 예약으로 발을 넓혔다. 워킹 고객이 대부분이었던 모텔은 '예약'문화가 뿌리 내렸다. '예약' 개념이 낯설었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예약,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앱을 통한 모텔 거래시장은 폭증했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지난 1월~10월 누적 거래 금액은 1천억원이 넘었다. 모바일 기반의 '모텔 예약'은 현장 카드결제를 거부하고, 현금거래가 횡행한 악습을 깨고, 시장을 투명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Meet up staytech : 스테이테크 통한 공간 혁신

스테이테크는 기술을 통한 공간 혁신으로 해석된다. '360도 VR 객실정보'를 도입한 여기어때는 왜곡 없는 숙박 이미지를 제공한다. 또 IoT 기반의 숙박 키리스(keyless)를 통해 프론트 대기시간을 줄이고, 열쇠 분실 우려를 없앴다.

그리고 인공지능을 통한 고객 서비스 챗봇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브랜드호텔인 HOTEL여기어때는 지능형 영상분석 CCTV 클라우드캠 등을 도입했다. 호텔점주는 편리한 매장 관리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통합 마케팅도 할 수 있다.

야놀자는 IoT 기반 숙박 운영통합 플랫폼 '스마트프런트'를 내놨다. 객실운영, 예약관리, 효과적인 광고 집행을 한 번에 관리하는 통합 숙박 플랫폼이다.

■Investment : 숙박O2O, 얼어붙은 투심 녹여

올 한해 스타트업 투자시장은 험난했다. 아이템은 포화 상태인데다, 확고한 수익 모델을 보여주지 못해 '투심'이 얼어붙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숙박O2O 기업들은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고, 진입장벽은 높으며, 시장확장 및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이유다.

여기어때는 지난 7월 JKL파트너스로부터 200억원의 두 번째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야놀자는 최근 SBI인베스트먼트에서 60억원 상당의 추가 투자금을 확보했다. 숙박공유업체 코자자는 크라우드펀딩에 나섰다.

■User Experience : 2030 여성들, 숙박앱 주 소비층 떠올라

사람이 몰리는 매력적인 공간에서 거래가 활발하듯, 온라인 세계의 트래픽은 사업 성패를 가르는 중요 기준이다.

7, 8월 성수기를 맞은 여기어때의 월간 이용자수(MAU)는 150만까지 치솟았다. 이 외에 데일리호텔, 야놀자 등 100만 이상 MAU를 확보한 숙박앱이 다수 등장했다. 20∼30대 여성은 숙박O2O 주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호텔타임 집계결과 호텔타임커머스에서 숙박예약을 가장 많이 하는 사용자는 '30대 여성(23.8%)'이었다. 여기어때 핵심 '예약 이용자'는 '20대 여성(30.1%)'이 첫 손에 꼽혔다. 객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숙박 앱 서비스 등장으로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꼼꼼하게 비교, 선택하는 여성 사용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Multiplay : 숙박 빅데이터 품고, 오프라인으로 멀티플레이

숙박O2O 기업들의 프렌차이즈 시장 공략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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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는 지난 8월 프랜차이즈 가맹 100호점 돌파를 기념해 업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여기어때는 브랜드호텔 'HOTEL여기어때'를 개관하고, 가맹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미국, 영국, 중국의 경우, 중소형숙박시장에서 브랜드호텔 비중은 20~70%. 방대한 숙박데이터를 보유한 O2O 업계가 1% 수준인 국내 중소형호텔 프렌차이즈 시장을 어떻게 확장하고, 공략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