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빈도·재난 의존도에서 TV 앞질러

방송/통신입력 :2016/12/21 16:17

스마트폰이 TV보다 하루 이용시간은 짧지만, 재해 재난과 같은 비상상황 발생시 의존도나 사용 빈도는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매체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과 이용행태 변화 등을 담은 ‘2016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매체 보유 현황은 여전히 TV 수상기가 96.0%로 스마트폰(피처폰 제외 83.3%) 대비 훨씬 높은 편이다.

그런데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필수 매체 인식률은 55.5%로 전년보다 9.1% 포인트나 증가했다.

특히 재해 재난 발생시 스마트폰 의존도는 58.0%로 조사됐다. 이는 TV 37.9%보다 두자릿수 이상 높은 것이다. 라디오와 PC는 각각 1.7%, 1.5% 수준에 그쳤다.

휴대폰 스마트폰

매체 이용 시간이 TV는 하루 평균 2시간 46분이고 스마트폰은 1시간 11분인 점을 고려하면 재난시 스마트폰 의존도가 얼마나 높은 지 더 잘 알 수 있다.

이용 시간이 아니라 이용 빈도로 따지면 이미 스마트폰이 TV를 앞질렀다.

관련기사

주 5일 이상 사용하는 비율을 따지면 스마트폰은 81.0%, TV가 75.4%, PC 28.0%, 신문 6.6% 순으로 나타났다. 두가지 매체 동시 이용의 경우를 따져도 TV 시청 기준으로 볼 때 스마트폰을 함께 보는 비율이 48.7%, PC 8.2%, 신문 2.7% 순이다. 스마트폰이 그만큼 일상 생활에 상당 부분 침투를 했다는 설명이다.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는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다. 올해 조사는 전국 4천336가구 거주 만 13세 이상 7천385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가구방문 면접 조사 형태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 6월부터 약 두달간 조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