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품 처방 빅데이터로 감염병 조기에 잡아낸다”

미래부-심평원, 감염병 발병 조기 파악 시스템 내년 시범운영

인터넷입력 :2016/12/21 12:00

미래창조과학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협력해 ‘빅데이터 기반 감염병 발병 조기 파악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감염병 감시체계는 병의원 신고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의료기관이 감염병 환자를 진단했을 때 감염병 종류에 따라 지체없이 또는 주간 단위로 질병관리본부 또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는 감시체계다.

현행 감시체계는 인플루엔자와 같이 주간 단위 신고 대상 감염병인 경우 환자 발생 시부터 보건당국 신고까지 최대 1주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

새롭게 구축된 빅데이터 기반 감염병 발병 조기 파악 시스템은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의 실시간 처방 내역 빅데이터를 분석해 감염병 발생 추이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다.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에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51억 건의 의약품 처방 조제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지난해 기준 일평균 약 460만 건의 데이터가 추가 수집되고 있다.

향후 보건당국에서는 축적된 처방 데이터를 분석해 감염병 의약품 처방 패턴을 도출하고, 패턴과 일치하는 처방내역을 실시간으로 추적하여 감염병의 초기 확산 방지에 기여할 전망이다.

미래부와 심평원은 올해 법정감염병 중 건강보험 청구건수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플루엔자에 대한 조기 파악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내년에는 수족구병, 결핵 등을 추가 지원하고, 향후 전체 감염병 대응을 목표로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아갈 계획이다.

관련기사

이 시스템은 내년부터 시범운영이 추진되며, 향후 기존 감염병 감시체계에 대한 보완적 시스템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장석영 미래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감염병 발생 추이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국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의료 빅데이터의 활용가치를 더욱 높여 나아가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