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모터스, 삼성SDI 이어 LG화학과도 손잡아

원통형 전지 공급 관련 MOU 맺어

홈&모바일입력 :2016/12/20 10:25    수정: 2016/12/20 11:09

‘테슬라 대항마’로 손꼽히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모터스가 삼성SDI에 이어 LG화학과도 손을 잡았다.

루시드 모터스는 19일(미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LG화학과 리튬이온 배터리 셀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삼성SDI와의 배터리 셀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한지 약 2주만이다.

LG화학은 앞으로 삼성SDI와 같이 루시드 모터스의 첫 전기 럭셔리 세단에 탑재될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루시드 모터스 관계자는 “루시드의 첫 양산차(루시드 에어)에 LG화학과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며 “이들이 제공하는 배터리 셀은 루시드의 별도 파워트레인 공급 사업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루시드 모터스가 공개한 럭셔리 전기차 세단 '루시드 에어' (사진=루시드 모터스)

루시드 모터스는 삼성SDI에 이어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게 돼 고무적인 분위기다.

알버트 리우 루시드 모터스 배터리 기술 담당 박사는 “LG화학 리튬이온 배터리 셀은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훌륭하다”며 LG화학과의 꾸준한 관계 구축을 원한다고 전했다.

루시드 모터스는 지난 8일 삼성SDI와의 배터리 파트너십 발표에 이어 14일(현지시간)에는 력셔리 전기 세단 ‘루시드 에어’를 공개하는 등 전기차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루시드 에어는 1천마력의 힘을 내는 최신 배터리 팩이 탑재됐으며, 한번 충전으로 최대 400마일(643km)을 주행할 수 있다.

실내는 테슬라 모델 S에 없는 여러 사양이 적용됐다.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좌석의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뒷좌석 시트 기울기를 최대 55도까지 설정했고, 뒷좌석 중앙에 별도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인포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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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에어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이 담겨진 29개 오디오 스피커도 탑재됐다. 액티브 노이브 캔슬레이션은 차량 주행 시 느낄 수 있는 모터 및 엔진 소음 등을 자체 음파 발생을 통해 차단시키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럭셔리함 자체를 재정의하겠다는 것이 루시드 모터스의 포부다.

루시드 에어는 오는 2018년 설립 예정인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