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韓 구글 인기 검색어 1위 ‘아가씨’

태후 2위, 응팔 4위, 최순실 5위, 이세돌 8위 등

인터넷입력 :2016/12/15 09:08    수정: 2016/12/15 09:08

올해 대중들은 구글 검색을 통해 어떤 정보와 콘텐츠에 관심을 보였을까.

구글코리아는 15일 구글 검색으로 본 2016년 국내 인기 검색어 순위를 발표했다. 순위가 공개된 분야는 종합 카테고리를 비롯해 국내뉴스/사회, IT, 게임, TV, 영화 등이다.

또한 구글코리아는 글로벌 및 아시아 지역의 2016년 구글 인기 검색어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 인기 검색어는 올해 1월1일부터 12월10일까지 한국 및 전 세계 구글 사이트에서 검색량이 10배 이상 급증한 검색어를 집계한 순위다. 단순한 웹사이트명과 일부 성인 관련 검색어 등은 제외됐다.

■인기 검색어 종합 순위 톱10

2016년 한국 인기 검색어는 ▲아가씨 ▲태양의 후예 ▲박유천 ▲응답하라 1988 ▲최순실 ▲내부자들 ▲도깨비 ▲이세돌 ▲올림픽 ▲오버워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구글 사용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검색어는 '아가씨'였다. 박찬욱 감독이 7년 만에 국내 영화로 복귀한데 이어 김민희, 하정우 등이 출연한 '아가씨'는 국내 개봉 시점인 6월을 전후로 높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국내 콘텐츠에 대한 검색이 전반적으로 활발했다.

종합 1위를 차지한 '아가씨'에 이어, 올해 화제의 드라마 KBS2TV '태양의 후예'가 2위에 올랐다.

최고 시청률 38.8%를 기록한 태양의 후예는 지난 상반기 국내 인기 검색어 종합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 인기 검색어 종합 2위에 올랐다.

'어남류' VS '어남택'의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전국 시청자들을 애타게 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종합 4위를 차지했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영화 '내부자들'은 종합 6위를 차지했다.

도깨비와 저승사자 등 신비로운 스토리로 현재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tvN 드라마 '도깨비'도 종합 7위에 올랐다.

이어 성추문으로 논란이 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종합 3위를 차지했고, 국정농단 의혹으로 파문을 일으킨 '최순실'이 5위를 차지했다. '박유천'과 '최순실'은 인물 카테고리에서도 각각 1위와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국을 진행하며 올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은 종합 8위와 인물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8월 개최된 리우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경기가 가장 활발히 진행된 8월 중순에 검색량이 급상승하며 '올림픽'이 종합 9위에 올랐고, 화제가 된 여자 배구와 양궁 등 인기 종목도 함께 주목을 받았다. 블리자드의 게임 '오버워치'는 게임 자체의 인기를 넘어 하나의 사회적인 유행으로 자리잡으며 종합 10위를 기록했다.

한편 2016년 글로벌 종합 인기 검색어 순위는 ▲포켓몬 고 ▲아이폰7 ▲도널드 트럼프 ▲프린스 ▲파워볼 ▲데이비드 보위 ▲데드풀 ▲올림픽 ▲지렁이 키우기 게임 ▲수어사이드 스쿼드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뉴스/사회 분야

올해 국내뉴스/사회 분야 인기 검색어는 ▲지진 ▲알파고 ▲박근핵 닷컴 ▲강남패치 ▲필리버스터 ▲스누라이프 ▲청문회 ▲메갈리아 ▲현대상선 ▲김영란법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한민국은 여러 사건과 정치권의 파문으로 크고 작은 몸살을 앓았다. 지난 9월 경주에서 기상청이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인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며 '지진'이 국내뉴스/사회 분야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된 검색어도 상위권에 올랐다. 각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대통령의 탄핵을 청원할 수 있는 사이트인 '박근핵 닷컴'이 3위를 기록했고, 국정농단 국정감사 청문회에 대한 관심으로 '청문회'가 7위에 올랐다.

종합 순위에 오른 이세돌 9단과 더불어 '알파고'는 세기의 대국으로 화제를 뿌리며 국내뉴스/사회 2위를 기록했다.

2016년 글로벌 국제뉴스 인기 검색어는 ▲미국 대선 ▲올림픽 ▲브렉시트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지카 바이러스 ▲파나마 페이퍼스 ▲니스 ▲브뤼셀 ▲댈러스 저격 사건 ▲구마모토 지진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IT 분야

IT 분야 인기 검색어는 ▲아이폰7 ▲갤럭시 노트7 ▲넷플릭스 ▲갤럭시S7 ▲에버필터 ▲윈도10 ▲V20 ▲LG G5 ▲VR ▲아이폰SE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모바일 기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아이폰7이 2016년 IT 분야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적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던 갤럭시 노트7은 기기 결함과 발화 사고가 하반기에 큰 이슈가 되면서 2위에 올랐다.

올해 초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하며 한국에 진출한 '넷플릭스'는 3위를 기록했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는 VR(가상현실) 기술은 9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국내 게임 분야

2016년 게임 분야 인기 검색어는 ▲오버워치 ▲포켓몬 고 ▲서든어택2 ▲지렁이 키우기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 ▲로스트 아크 ▲언더테일 ▲블레스 ▲하이퍼 유니버스 ▲문명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증강현실(AR) 기술에 대한 관심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킨 '포켓몬 고'가 게임 분야 인기 검색어 2위를 차지했고, 일명 '지렁이 키우기 게임'으로 알려진 웹게임이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되며 검색어 순위 4위에 올라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선정성 논란으로 출시 두 달 만에 서비스가 중단된 서든어택 2도 검색어 순위 3위에 올랐다.

■국내 및 글로벌 영화 분야

영화 분야 인기 검색어는 ▲아가씨 ▲내부자들 ▲곡성 ▲주토피아 ▲부산행 ▲나의 소녀시대 ▲검사외전 ▲데드풀 ▲수어사이드 스쿼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순으로 조사됐다.

영화 분야에서는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된 4개의 국내영화가 인기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나란히 올랐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1위를 차지했고, 감독판까지 개봉하며 통합 900만 이상의 관객 수로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 최고 흥행을 기록한 '내부자들'이 2위로 뒤를 이었다.

나홍진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곡성'은 3위에 올랐으며, 국내 최초 좀비 블록버스터의 성공 신화를 쓴 '부산행'은 국내 영화 인기 검색어 5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1위, 홍콩과 대만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2016년 글로벌 영화 인기 검색어는 ▲데드풀 ▲수어사이드 스쿼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닥터 스트레인지 ▲도리를 찾아서 ▲주토피아 ▲컨저링 2 ▲핵소 리지 순으로 기록됐다.

■국내 및 글로벌 TV 분야

2016년 국내 TV 분야 인기 검색어는 ▲태양의 후예 ▲응답하라 1988 ▲도깨비 ▲치즈인더트랩 ▲푸른 바다의 전설 ▲구르미 그린 달빛 ▲프로듀스 101 ▲또 오해영 ▲닥터스 ▲함부로 애틋하게 순으로 나타났다.

올 한해 한국을 강타한 메가히트작이었던 KBS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포함한 다수의 드라마가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콘텐츠 파워를 과시했다.

또 1980년대 향수를 자극하며 전연령대에게 인기를 얻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tvN 드라마 '도깨비'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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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에서 인기를 얻은 배우 박보검의 차기작이기도 한 KBS2TV '구르미 그린 달빛'도 6위에 올랐다.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은 7위를 차지하며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유일하게 TV 분야 검색어 톱10에 올랐다.

한편 2016년 글로벌 TV 분야 인기 검색어는 ▲기묘한 이야기 ▲웨스트 월드 ▲루크 케이지 ▲왕좌의 게임 ▲블랙 미러 ▲풀러 하우스 ▲더 크라운 ▲더 나이트 오브 ▲태양의 후예 ▲소이 루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