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PC-모바일 양축 사업구조 개편

브랜든 이리브, CEO 내려놓고 신설 PC VR 사업부 총괄

홈&모바일입력 :2016/12/14 07:49

오큘러스가 PC 중심 가상현실(VR) 사업과 모바일 중심 VR 등 두 그룹으로 나누는 회사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그간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형태의 VR 체험 기기로 모바일 쪽에 집중해왔다면, PC를 통한 VR 사업에도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브랜든 이리브 오큘러스 CEO는 13일(현지시간) 회사 블로그를 통해 “회사 성장과 제품 전략 로드맵을 위해 PC와 모바일에 각각 특화된 VR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며 “새롭게 신설된 PC VR 파트를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랜든 이리브는 CEO 직을 내려놓고 신설 사업부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임 오큘러스 CEO 직은 모회사인 페이스북의 CTO 마이크 슈뢰퍼가 맡는다.

또 모바일 VR 분야는 아마존 모바일 쇼핑 사업 출신으로 올해 초 오큘러스 팀에 합류한 존 토마슨이 이끌기로 했다.

현재 콘텐츠 제작 쪽을 제외하고 오큘러스를 비롯해 대부분의 VR 회사들이 스마트폰 중심의 HMD 형태로만 사업을 전개해온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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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는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이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브랜든 이리브는 “컴퓨터 비전, 디스플레이, 광학, 그래픽, 오디오 등의 심도있는 연구 개발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