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없이 즐기는 애플 ‘카플레이’ 활성화되나

내년초 출시 BMW 신형 5 시리즈부터 세계 첫 적용

홈&모바일입력 :2016/12/06 16:47

별도 USB 연결선 없이 애플 카플레이를 쓸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및 IT 업계에 따르면 BMW가 내년 3월 국내 출시할 신형 BMW 5시리즈에 사상 최초로 USB 연결선 없이도 쓸 수 있는 카플레이 시스템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애플이 지난해 6월 “선 없는 카플레이가 앞으로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힌지 약 1년 6개월만이다.

애플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대차 쏘나타, 제네시스 G80, 기아차 카니발, 쉐보레 말리부, 아우디 Q7 등 전세계 약 100여개 모델에 카플레이가 탑재됐다. 애플은 현재 출시된 iOS 10 버전 이상부터 무선 연결이 가능한 카플레이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자동차 업체들은 무선으로 연결되는 카플레이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

카플레이가 지원되는 볼보 더 뉴 S90. 마치 아이패드를 차량에 이식시킨 느낌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왜 자동차 업체들은 무선 카플레이 시스템 출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 걸까?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배터리 문제와 연관이 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기본적으로 카플레이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체를 즐기려면 USB 선을 통한 충전 전력 또는 파워 공급이 쉽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 연결을 통한 카플레이 구동이 시스템적으로 가장 안전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심지어 아직까지 애플이 삼성전자 갤럭시나 다른 스마트폰처럼 자체 충전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다”며 “만일 애플 스스로가 향후 출시될 신형 아이폰이 자체 무선충전을 적용시킨다면 자동차 업체들도 무선충전 기반의 카플레이 호환 시스템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 2016년형 어코드에 탑재된 애플 카플레이를 쓰기 위해서는 USB 연결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애플은 iOS 10 버전부터 카플레이 메뉴 속에 차량 무선 연결 방법을 설명하는 그래픽을 추가했다. 만일 아이폰 오너의 차량이 무선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경우 스티어링 휠에 있는 음성 명령 버튼을 길게 누르면 무선 카플레이가 실행된다는 게 애플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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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직까지 무선충전이 지원되는 차세대 아이폰 출시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무선충전 기능 지원 아이폰에 대한 업계 전망은 긍정적이다.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대만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3일 발행된 고객 대상 ‘애플 인사이트’ 보고서에서 “향후 출시될 아이폰8에는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대만 IT전문 매체 디지타임즈는 지난 2일 보도에서 폭스콘이 아이폰8의 무선충전 모듈을 제작중이라고 전했다. 또 BGR 등의 외신은 아이폰8에 원거리 무선충전 기술이 내장될 수 있다는 보도했다.

카플레이가 실행된 제네시스 G80 내부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