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하남 매장, 연내 개장 힘들듯

'WINTER 2016' 문구 사라진 테슬라 하남 매장

카테크입력 :2016/12/04 14:50    수정: 2016/12/04 15:05

테슬라 스타필드 하남 매장의 연내 오픈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3일 스타필드 하남 내 테슬라 매장 자리를 직접 확인해본 결과, 오픈 시기를 의미하는 ‘WINTER 2016' 단어가 사라졌다. 테슬라는 스타필드 하남 매장 오픈 예정일이었던 지난달 29일까지 ’OPENING SOON WINTER 2016'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왔다.

스타필드 하남 측은 그동안 테슬라 매장 오픈 시기를 묻는 고객 질문에 “11월 29일 오픈 예정”이라고 안내해왔다. 운영측에서 고객안내센터에 “29일 오픈 예정이라고 알리면 된다”라고 통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오픈 예정일에 맞춰 스타필드 하남 매장의 문을 열지 못했다. 아직까지 테슬라가 한국환경공단에서 실시하는 전기차 보급평가와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하는 제작사 인증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아츠코 도이 테슬라 아태지역 언론총괄도 “11월 29일 오픈이 힘들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스타필드 하남 측은 혼선 방지를 위해 테슬라 매장 자리 앞에 '테슬라 매장 오픈 예정입니다'라는 별도 안내문을 부착했다. 스타필드 하남을 운영하는 신세계 측은 “정확한 오픈 일정을 아직 공지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오픈 예정일인 11월 29일까지 붙어있던 테슬라 스타필드 하남 매장의 'WINTER 2016' 표기
3일 현재 테슬라 스타필드 하남 매장에 'WINTER 2016' 표기가 사라졌다.

■매장 내 기초 인테리어 공사 완료...완속 충전기 설치 중

테슬라는 스타필드 하남 매장 오픈이 지연되더라도, 국내 사업 준비는 차질없이 준비중이다.

지디넷코리아 확인 결과, 테슬라 스타필드 하남 매장은 3일 현재 기초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테슬라 매장의 핵심인 ‘디자인 스튜디오’는 아직까지 구축되지 않았으며, 모델 S 또는 모델 X 차량은 없었다.

눈에 띄는 것은 매장 앞 데스티네이션(완속) 충전기 구축 속도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매장 왼편에는 2층 지상 주차장으로 바로 향할 수 있는 출입구가 마련됐다. 지상 주차장 일부 구간에는 별도 출입문이 마련됐는데 곧바로 테슬라 매장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테슬라는 바로 이곳에 최소 7대 이상의 데스티네이션 충전기를 설치중이다. 스타필드 하남 측은 이곳에 테슬라 차량 전용 주차공간임을 상징하는 별도 주차선 도색 작업에 한창이다. 테슬라 매장이 오픈되면 시승 고객이나 쇼핑몰 방문 테슬라 차량 오너를 위한 공간으로 쓰일 전망이다.

테슬라 스타필드 하남 매장 공간 일부. 내부 모습이 검은색 스티커 가림막 사이로 보이기 시작했다.
'테슬라 매장 오픈 예정입니다' 안내문을 부착한 스타필드 하남
테슬라 스타필드 하남 매장으로 연결되는 2층 지상주차장에는 최소 7대 이상의 데스티네이션 충전기가 구축중이다.

■니콜라스 빌리저 동북아 총괄, 국내 사업 준비 전념

테슬라가 가진 국내 사업 관련 가장 큰 고민은 인력 확충이다. 아직까지 판매 관련 인력 모집이 마무리 되지 않았고, 애프터서비스를 위한 자동차 테크니션 분야 관련 인력 공고도 이달초부터 게시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니콜라스 빌리저 동북아 총괄이 장기간 국내에 머물며 사업 준비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빌리저 총괄은 지난달 29일 서울 영동대로 사무실 근처에 위치한 한 카페에 테슬라 직원 여러명을 데리고 나와 티타임을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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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사중인 영동대로 730 테슬라 강남 매장 겸 사무실. 테슬라는 한글 홈페이지에 이곳이 사무실 주소임을 알리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2017년 상반기부터 모델 S를 국내에 판매할 에정이며, 하반기부터는 SUV 모델 X의 국내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급형 모델 3는 2018년 말 또는 2019년 상반기부터 국내에 판매될 전망이다.

아츠코 도이 테슬라 아태지역 언론총괄은 지난달 9일 지디넷코리아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한국 기술 업체들과 협력해 서울 지역 내 고품질의 슈퍼차저를 선보일 것”이라며 “설치 과정에 대한 안전도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