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IoT기기 통신 끊겨도 IoT서비스 OK"

IoT 기기용 로컬 앱 런타임 '그린그래스' 공개

컴퓨팅입력 :2016/12/02 10:17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사물인터넷(IoT)용 클라우드 서비스 보폭을 넓혔다. IoT 기기와 클라우드 인프라 접속이 원활하지 않더라도 서비스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을 선보이면서다. 이름은 '그린그래스(Greengrass)'다.

그린그래스는 지난달 3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컨퍼런스 '리인벤트'를 통해 소개됐다. 그린그래스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제조사와 그 안에 들어갈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개발자에게 제공되는 코드를 포함한다. IoT 기기용 애플리케이션 런타임이 핵심이다.

AWS는 11월3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개발자컨퍼런스 리인벤트에서 IoT기기용 로컬 앱 런타임 기술을 '그린그래스'라는 이름으로 소개했다.

쉽게 말해 그린그래스는 IoT 기기의 통신 환경이 좋지 않더라도 서비스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돕는 기술이다. IoT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인 'AWS IoT' 또는 서버리스컴퓨팅 기능인 'AWS람다(Lambda)'의 연산이 AWS 클라우드가 아니라 IoT 기기에서 실행되게 해준다.

AWS IoT와 AWS람다는 원래 AWS 클라우드 영역에서 제공되는 기능이었다. 이를 쓰는 IoT 기기는 꼭 AWS 클라우드에 연결돼 있어야 했다. 물론 IoT 기기가 작동하는 통신 환경이 항상 원활하진 않다. 접속문제가 있더라도 IoT 기기가 제 역할을 하도록 돕는 게 그린그래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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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디넷 보도에 따르면 앤디 제시 AWS 최고경영자(CEO)는 그린그래스를 탑재한 IoT 기기가 AWS람다를 사용해 통신이 간헐적으로 끊기더라도 동작하며 로컬 이벤트에 빠르게 대응하고 IoT기기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전송하는 비용도 최소화할 거라고 주장했다.

[☞참조링크: Amazon launches AWS Greengrass for IoT]

제시 CEO는 또 "그린그래스는 사용자가 IoT 애플리케이션을 'AWS람다'와 'AWS IoT'를 쓰는 클라우드 및 로컬 디바이스에서 구동하게 해 줄 것"이라며 "디바이스 제작사와 칩 제조사는 (IoT 기기를 만들기) 시작할 때부터 그린그래스를 탑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자가 IoT 서비스에 그린그래스를 도입하더라도 기존 관리, 분석, 스토리지 기능은 여전히 AWS 클라우드에서 제공된다. AWS가 그린그래스를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던 IoT 기기용 데이터 처리 및 연산 기능 일부를 IoT 기기 로컬 영역으로 확장한 것처럼 묘사한 이유다.

AWS 측은 개발자가 그린그래스를 통해 유형이 상이한 IoT 기기를 서로, 또 클라우드와 이어주는 IoT 솔루션을 만들게 해줄거라고 설명했다. 같은날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기술적인 그린그래스 활용 IoT 서비스 시나리오는 이렇게 요약된다.

[☞참조링크: AWS Greengrass brings Lambda to IoT devices]

AWS는 개발자에게 ARM 또는 x86 아키텍처 기반 리눅스 기기에서 돌아가는 '그린그래스 코어(Greengrass Core)'라는 코드를 배포한다. 이는 파이썬 언어로 작성된 AWS람다 코드, 메시징, 데이터 캐싱, 보안 관련 기능을 IoT 기기 로컬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다.

이런 IoT 기기는 설정에 따라 마이크로컨트롤러나 대형 어플라이언스 등 'AWS IoT디바이스 SDK'를 갖고 있는 다른 장치와 통신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린그래스 코어 기기와 IoT디바이스 SDK 기기는 '그린그래스 그룹(Greengrass Group)'과 통신할 수 있다.

그린그래스 그룹은 IoT기기 군집을 가리킨다. 가정, 차량, 건물의 한 층계 따위가 그린그래스 그룹으로 구성될 수 있다. 그린그래스 코어 기기가 AWS 클라우드와 통신할 수 없어도, 즉 허브 역할을 못하게 되더라도, 다른 로컬 네트워크를 통해 계속 통신을 수행할 수 있다.

그린그래스는 일부 사업자와 개발자들이 '리미티드프리뷰'로 써볼 수 있는 시범 서비스다. IoT 기기가 그린그래스 기술과 호환되려면 1GHz 이상 클럭 속도로 도는 프로세서와 128MB 이상 메모리를 갖춰야 하는데, 호환제품 목록이 정식 공개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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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는 그린그래스 코어를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는 기업용 IoT 기기 제조 파트너를 영입하려 한다. x86 칩 제조사 인텔, ARM 칩 제조사 퀄컴, 리눅스 개발업체 캐노니컬, 아마존에 인수된 통신칩 제조사 안나푸르나랩스가 파트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식 상용화하면 그린그래스 코어를 기기 3대에 무료로 쓸 수 있는 기간 1년이 주어지고, 이후 기기당 월 0.16달러에 쓸 수 있는 과금이 시작된다. 연결 가능한 그린그래스 코어 기기 수는 최다 1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