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WS, AI로 무장…"구글 꼼짝마"

알렉사 등에 쓰인 기술…이미지분석 등 추가

컴퓨팅입력 :2016/12/01 10:39

아마존이 '말하는 비서' 알렉사를 비롯한 자사 서비스에 들어간 인공지능(AI) 기술을 공개한다. 이 회사는 자사 AI 기술에 포함된 이미지 인식, 문자-음성 전환, 자연어 인식 기술 등을 퍼블릭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앤디 재시는 AWS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인벤트 컨퍼런스에서 “AWS 고객들은 아마존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돼 있는 AI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의 자랑인 AWS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구글이 AI기능을 앞세워 무서운 속도로 아마존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아마존이 자사 AI 기술을 AWS에게 제공키로 한 것은 구글 견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이 AWS에 3가지 AI툴을 추가했다. 그중 하나인 이미지 인식 기능

■ 리코그니션-폴리-렉스 등 3개 기능 추가

AWS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3가지다.

‘아마존 리코그니션(Amazon Rekognition)은 이미지 인식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사진 속 객체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사람 얼굴 인식도 가능하다. 이미지 수만장을 일괄처리(Bach) 형태로 처리해 빠른 분석이 가능하다. 사용하기 쉽고 비용도 비용대비 효율도 높는 게 AWS측 설명이다.

아마존 폴리(Amazon Polly)는 글을 말로 바꿔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글이 입력되면 mp3파일로 만들어 재생해 준다. 폴리는 24개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또 47개의 다른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다.

아마존 렉스(Amazon Lex)는 자동 음성인식과 자연어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이날 무대에서 앤디 재시는 “알렉사, 안에 뭐가 들었어?”라고 묻자 “모든 종류의 대화형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고 답하는 시연을 보였다.

AWS의 통합 개발 콘솔을 사용하면, 고객들은 자연어 모델과 아마존 렉스 봇을 구축하는데 사용된 샘플 구문을 세팅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다양한 응답과 단계별 대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끌어오기 위해 람다 펑션 또는 트리거를 셋업할 수 있다. 아마존 렉스는 세일즈포스, 페이스북 메신저, 트윌리오 등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서비스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자동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인프라를 늘리거나 관리하는데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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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클라우드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아마존, 구글클라우드플랫폼 등 경쟁 사업자들은 우위사업자인 AWS의 점유율을 뺏어오고려고 애쓰고 있다. 특히 구글은 기계학습(머신러닝) 전문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중요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AWS가 AI 기능을 보강하는 것은 1위 수성전략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앤디 재시 AWS는 이날 “많은 기업들이 아마존이 기계학습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