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350만원 할인…블랙프라이데이 대목 시작

갤S7 사면 기어VR+250달러 상품권 강공…애플도 할인 행렬 동참

홈&모바일입력 :2016/11/25 11:32

정현정 기자

미국 최대 규모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대목을 잡기 위한 대대적인 가전 제품 할인 판매에 나선다. 특히 각 사의 주력 TV 제품인 SUHD TV와 올레드 TV는 평소보다 100~300만원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매년 11월 네 번째 목요일은 미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이다. 그 다음날인 금요일은 각 업체들이 1년 중 가장 싼 가격에 물건을 파는 블랙프라이데이다. 이날을 기점으로 연말까지 이어지는 홀리데이 쇼핑 시즌은 연간 총 소비의 20~40%가 이뤄지는 최대 성수기다.

25일(현지시간) 시작되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어느 때보다 싼값에 고가의 IT 제품들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전자업계에도 최대 대목으로 꼽힌다.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사활을 걸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인다. 제조사들 뿐만 아니라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도 추수감사절 당일 저녁부터 할인 행사에 나선다. 특히 이 기간 일부 품목은 한정 수량으로 폭탄 세일에 들어가면서 이를 차지하기 위해 밤새 줄을 서는 모습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삼성전자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65인치 커브드 4K SUHD TV(KS9800)을 정가 5999달러에서 3000달러 할인한 2999달러(약 354만원)에 판매한다. 정가가 2199달러인 55인치 4K SUHD TV(KS8000)도 1200달러 할인한 999달러(약 118만원)에 판매한다.

삼성전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대상 TV 제품들
LG전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대상 TV 제품들

미국 온라인 유통업체 이베이는 정가 3499달러 상당의 삼성전자 65인치 SUHD TV(UN65KS8000)를 1299달러에 판매한다. 미국 최대 가전양판점 베스트바이는 55인치 삼성전자 4K UHD TV를 799달러에서 320달러 할인한 479달러에 선보인다.

신제품 기어S3 프론티어 모델도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349달러에서 50달러 할인한 299달러에 할인 판매된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이나 엣지를 구입하면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어VR'과 250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가 동봉된 기프트팩을 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LG전자는 65인치 LG 시그니처 4K 올레드 TV를 정가 7999달러에서 2천달러 할인한 5999달러(약 708만원)에 판매한다. 이 제품의 국내 출시 가격은 1천100만원이다. 이밖에 55인치 커브드와 플랫 OLED TV도 각각 1799달러(약 212만원)에 할인 판매된다.

TV 제품 외에 LG트롬 스타일러도 20% 할인한 1599달러에 판매하고 세탁기 제품들도 평균 200~300달러 할인한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5는 100달러 할인 혹은 300달러 상당의 베스트바이 기프트카드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애플도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할인 행사 대역에 합류한다. 베스트바이는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통신사를 통해 아이폰7을 구매할 경우 용량에 따라 100~250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증정한다. 또 다른 유통업체 타겟은 애플워치 1세대 . 38mm 제품을 정가인 269달러에서 198달러로 할인 판매한다. 또 애플은 25일에 맞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제품 목록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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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할인폭이 크다보니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차별 논란도 항상 벌어진다. 이 기간 동안 해외 직구를 통해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베트남에서 생산된 219만원 상당 65인치 UHD TV를 184만원에, 179만원짜리 60인치 UHD TV를 144만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업계관계자는 "미국의 TV 시장 규모가 국내 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보니 대목을 맞은 업체들이 가격 할인 경쟁을 통해 점유율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예전에 비해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통로가 많아지면서 블랙프라이데이 열기는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북미 소비자들에게 블랙프라이데이는 어느 때보다 싼 값에 IT 가전을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