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박근혜최순실에 분노…게임·인터넷서 해소”

일본 IT매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상세 보도

인터넷입력 :2016/11/25 09:20    수정: 2016/11/25 09:22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 하야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IT전문매체까지도 이 같은 한국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들이 실망과 분노를 게임 등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며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 게임을 자세히 소개해 주목된다.

일본 IT전문지인 씨넷재팬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한국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스캔들 발각 이후 한국 각지에서 시위가 뜨거워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주요 뉴스로 다뤄질 만큼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씨넷재팬은 최순실 씨가 유럽에 있다 한국에 귀국해 검찰에 출두한 사실과, 그녀의 소지품까지 화제가 됐던 사실을 상세히 기술하기도 했다.

최 씨가 신고 있던 프라다 신발이 인터넷에 공개돼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 상품으로 올랐다며, 한국 사람들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바꿔 그녀를 ‘프라다를 입은 악마’라고 부른다고도 소개했다.

아울러 외신은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모티브로 한 게임 앱까지 등장한다며 관련 게임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중 말을 탄 최씨의 캐릭터를 지상에 떨어뜨리지 않고 별을 획득해 점수를 올리는 ‘빨리와 순실아’ 앱을 예로 들었다.

또 게임 오버가 된 경우 최 씨처럼 보이는 캐릭터가 감옥에 수감된 뒤 “언니 도와주세요”라는 화면이 표시된다며, 한국에서는 혈연관계가 없어도 막역한 사이의 연상 사람에게 “오빠”, “언니”라고 부르는 습관이 있다고 적었다. 이 때문에 게임 속 대사 ‘언니’는 박근혜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이 명확하다고도 했다.

아울러 캐릭터로 말이 등장하는 것은 최 씨의 딸이 승마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최 씨 딸 역시 대학 부정 입학에 관여한 혐의와 SNS에서 국민을 향해 폭언을 해 비판을 받는다고 알렸다.

다음으로 소개된 게임은 ‘최씨의 게이트’라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단어 매칭 게임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단어를 시간 내에 얼마나 눌러 정답을 맞히는지를 겨루는 게임이다. 이 게임에 대해 외신은 “게임 내에서 실제 박 대통령과 최 씨의 이미지가 사용되고 있어 저작권 문제도 있을 것 같은데 둘의 표정 등이 실감나게 재현돼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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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씨넷재팬은 “한국에서는 지금까지도 임기 말기가 되면 대통령 자신과 가족 등의 부정, 비리가 발각돼 뒤 끝이 좋지 않았고 그 때마다 국민의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그런데 이번 스캔들은 정치에 관심 없던 고등학생, 대학생 등 온 젊은 세대가 앞장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에 대해 “학력 사회이면서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어려운 한국의 현실에 대한 국민의 강한 폐색감의 표현이기도 하다”며 “시위 등을 통해 분노를 표현할 뿐 아니라 인터넷에서 야유하고 웃음으로 바꾸는 것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