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당일 할인 호텔 서비스로 '여행' 판 키운다

인터넷입력 :2016/11/22 09:30    수정: 2016/11/22 10:24

손경호 기자

오픈마켓 11번가가 전국에서 당일 예약 마감이 임박한 공실 호텔 정보를 실시간으로 비교, 검색해 최저가로 예약할 수 있게 돕는 모바일 서비스를 내놨다. 이를 통해 오픈마켓 중 여행 분야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22일 SK플래닛 11번가는 당일 호텔 예약 서비스를 제공 중인 호텔나우, 코리아호텔닷컴, 핀스팟 등 3개사와 협력해 서비스를 오픈한 뒤 12월 호텔조인, 내년 1월 야놀자까지 총 5개사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11번가에 따르면 당일 할인 호텔 서비스는 호텔에 공실이 생기기를 원치 않는 업주와 저렴한 가격을 기대하는 소비자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타임커머스' 서비스로 불린다.

이 같은 서비스를 오픈마켓에서 제공하기 위해 11번가는 ▲여행11번가 코너에 '당일호텔'이라는 신규 탭 신설 ▲위치기반형 호텔 추천 ▲11번가 호텔담당MD가 직접 각 호텔별 특장점 비교 후 카탈로그 형식으로 정보 제공 ▲여행 관련 예약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의 호텔 리뷰 및 평점 공유 ▲T맵, 네이버 지도와 같은 길 찾기 어플리케이션 연동 등 서비스에 편의성을 더해 차별화에 나선다.

11번가는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오늘부터 12월 31일까지 40일 간 당일 할인 호텔 전 상품을 최대 7%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11번가는 모바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여행 산업 지형도 변화와 국내 여행을 즐기는 소비 패턴 증가에 주목했다. 국내 숙박 상품 수요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지난 6월에는 모바일 11번가의 '여행' 탭을 새롭게 개편, 상품 수를 1월 보다 3배로 확장, 날짜를 기준으로 한 모바일에 최적화된 검색 구조 변경 등 시스템 개선에 힘썼다.

이런 노력의 결과 최근 5개월(6월 1일~10월 31일) 간 여행11번가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비교 60% 증가, 호텔·리조트·펜션을 포함한 국내 숙박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배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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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여행11번가 전체 거래액 중 10월 한 달 웹(PC)과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2:8로 3년 전 동기 간 8:2 비중과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이는 올해 여행11번가의 모바일 기반 강화 노력이 상품 구매 전환율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번가 여행사업팀 김주완 팀장은 "11번가에서는 3년 전만 해도 호텔 예약은 2주~한 달 전 예약하는 패턴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았는데 최근 소비자 구매 패턴을 분석해 보면 3일 전~당일 예약하는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는 중"이라며 "여행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세분화되는 상황에서 오픈마켓 처음으로 당일 할인 호텔 상품을 판매하면서 여행 시장 주도권을 다질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