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oT 개발자에 타이젠 합류 손짓

아틱 모듈 + 타이젠으로 IoT 개발 공유 활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11/17 17:50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아틱 모듈에 타이젠 OS를 더해 IoT 개발에 나설 것을 권유하고 나섰다. 오픈소스 개발자를 상대로 자사 주도의 타이젠이 새로운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17일 삼성전자는 서울 우면동 R&D 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오픈소스 컨퍼런스(SOSCON)를 통해 타이젠을 통한 아틱 개발 사례를 공유했다.

아틱은 삼성전자가 작년에 모듈 형태로 첫선을 보인 IoT 용 하드웨어 개발 플랫폼이다. 소프트웨어 개발킷(SDK), 모듈 형태의 라인업에 더불어 올해 들어 전용 클라우드를 내놓고 IoT 개발자들의 서비스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틱을 통한 IoT 개발을 두고 타이젠과 우분투 등 여러 OS와 협력을 이어왔지만 타이젠 기반의 IoT 청사진을 명확하게 내놓은 적은 없다.

회사가 직접 타이젠을 적용한 제품군은 인도 지역에 한정 출시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기어S 시리즈에 이어 대량 생산 제품으로는 스마트TV와 패밀리허브 정도다.

이는 타이젠 프로파일이 제품 카테고리 별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정 디바이스에 종속되지 않는 ‘타이젠 커먼(common)’ 개념이 나오기 전까지는 개발자가 SDK 상에서 모바일 기기, TV 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품군인지 하나를 골라야만 했다.

타이젠 커먼을 통해 개발이 가능한 아틱 시리즈는 가전향 임베디드용으로 고안된 아틱1 외에 아틱5, 아틱7, 아틱10 등이다. 모두 디지키 등을 통해 개발자들이 구입할 수 있다.

기존에 있던 아틱5는 사양이 라즈베리파이2 수준이고 아틱10은 최신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지난달 첫선을 보인 아틱7은 아틱5와 아틱10 중간 사양 정도의 수준으로 네이버가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플랫폼에 활용해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트허브에 올라온 타이젠과 아틱 정보를 살펴보면 무엇을 하려고 할 것인지 설명이 돼 있다”며 “위키에도 아틱 보드를 사서 하드웨어 개발, 테스트, 어플리케이션 확인 내용 등이 나열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실제 아틱5와 아틱10으로 구성, 조도센서와 구동모터를 갖추고 실내 밝기에 따라 커튼을 여닫을 수 있는 서비스 모델과 개발 과정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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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또 “여러 개발자들이 타이젠을 접할 수 있도록 아틱 개발을 만들고 공개했다”며 “아틱으로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진행하는 SOSCON은 매년 1천명 이상 개발자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오픈소스 컨퍼런스로 올해 3회째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