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브랜드' 수출로 아중동 시장서 급성장

전년比 판매량 이란 600%·이집트 400% 이상 급증

카테크입력 :2016/11/17 10:54

정기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브랜드 수출로 이란, 이집트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쌍용차는 과거 최대 수출 지역인 러시아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유럽시장 확대는 물론 신흥시장 개척 등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해왔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붐이 일고 있는 유럽 시장에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 등 티볼리 브랜드를 차례로 투입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란, 이집트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쌍용차는 신흥시장에서도 중동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시장 잠재력이 큰 이란 시장에 주력하며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주력해왔다.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티볼리 에어(수출명 XLV) 출시 기념 미디어 시승행사(사진=쌍용차)

17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란의 경우 티볼리 브랜드의 진출에 힘입어 지난 10월까지 5천486대를 수출, 전년동기 대비 600% 이상 증가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4년 첫 진출한 이집트 역시 10월까지 1천639대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동지역은 쌍용차 전체 수출물량의 17.3%를 차지하며 유럽(45.7%), 중남미(21.1%)에 이은 제3의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또 신흥시장 성장세에 따라 티볼리 브랜드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43.2% 증가했으며, 전체 수출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앞서 쌍용차는 지난 5월 선적을 시작한 페루에 지능형 순찰차 2천여대의 렉스턴 W를 수출한 바 있으며, 지난 6월에는 필리핀 현지 판매를 8년 만에 재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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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주춤했던 러시아 시장에도 지난 9월부터 재 진출한데 이어 현재 중국 현지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을 위해 중국 산시기차(?西汽?)그룹과의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LOI(합자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중국 현지 시장 진출도 가속화 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 브랜드가 신흥시장에서도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합리적인 가격, 우수한 편의사양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유럽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 강화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