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처럼 만져보고 판별하는 'AI 로봇' 개발

구글 딥마인드, '강화학습'으로 물체파악 능력 개선

인터넷입력 :2016/11/15 09:30    수정: 2016/11/15 09:48

인간처럼 만져보는 행동을 통해 물체의 특징을 파악하는 인공지능이 알파고로 잘 알려진 구글 딥마인드에 의해 개발되고 있어 주목된다.

구글과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연구팀이 향후 발표 예정인 논문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는 물체의 무게를 파악할 수 있는 AI 로봇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인간이 물체의 성질을 파악하기 위해 취하는 행동을 로봇이 대체 하게 될 전망이다. 로봇이 인간의 능력을 뛰어 넘는 ‘기술적 특이점’에 도달하는 과정 중 하나를 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구는 같은 크기로 무게가 다른 5개 블록을 AI 로봇 앞에 일렬로 놓고 로봇에 어느 것이 가장 무거운가를 맞히도록 하는 반복 학습을 통해 진행됐다.

올바른 것을 선택할 때는 보상이 주어지고, 잘못된 것을 선택할 경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다음 동작이 향상되는 방식을 썼다. 이를 바탕으로 AI 로봇은 보상을 잘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여러 가지 시도하게 됐다.

AI 로봇은 처음에는 이른바 ‘적당한’ 블록을 선택했지만, 반복 학습을 통해 모든 블록을 살펴 보고 가장 무거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정답에 도달하는 유일한 방법이란 것을 배우게 됐다.

다음 과제는 로봇이 일렬이 아닌 탑 모양으로 쌓인 최대 5개 블록 중 가장 무거운 물건을 찾는 것이었다. 로봇은 먼저 몇 개의 블록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모든 블록을 잡고 정답을 찾을 수 있도록 행동했다. 이 과정 속에서 로봇은 타워를 당겨 쌓인 블록을 부수는 행동을 기억했다.

이번처럼 보상과 부정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AI 로봇이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하는 것을 '강화학습'이라고 한다. 이는 딥마인드가 2014년에 발표한 ‘인간보다 게임에 능숙해진 AI' 학습에도 이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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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학습을 실시하는 것으로 AI는 인간이나 동물처럼 특별한 지시 없이도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셰필드 대학의 엘레니 바실라키 교수는 “이 기능(강화학습)을 통해 AI가 알려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롭고 독창적인 방법을 고안하고, 인간이 지침을 주지 않는 상태에서도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