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최신 '누가' 버전 확산 탄력

삼성전자도 본격 가세

홈&모바일입력 :2016/11/13 15:16    수정: 2016/11/13 16:19

황치규 기자

아이폰에 이어 안드로이드폰 생태계도 지난 8월말 공개된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7 시리즈(Nougat)로의 세대 교체가 본격화됐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픽셀 스마트폰에 최신 '누가' 버전을 탑재한데 이어 세계 최대 안드로이드 폰 제조 업체인 삼성전자도 '누가' 확산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원플러스, ZTE 등 중국 회사들도 간판 제품에 누가 탑재를 예고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G5에 누가 업그레이드를 단행했고 누가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 V20도 선보인 상황이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따르면 전체 안드로이드폰 중 누가 점유율은 11월 7일 기준으로 0.3% 수준이다. 2010년말 나온 진저브레드(안드로이드 2.3) 버전 점유율인 1.3% 보다도 적은 수치다. 그러나 거물급 회사들이 움직이고 있는 만큼, 안드로이드폰 생태계에서 누가의 점유율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누가 갤럭시 베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누가(Nougat)

미국, 영국, 한국 사용자들에 베타 프로그램에 가입 가능하다. 중국 사용자들에게도 조만간 문호가 개방될 예정이다

갤럭시 베타 프로그램 사용자들은 삼성이 개발한 최신 UX 환경에서 누가를 경험한 뒤 성능, 안정성, 사용성 등에 대한 피드백을 주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모든 갤럭시 사용자들을 위한 고성능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구글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누가는 시스템 작동 방식이 새로 설계되는 등 플랫폼에 대규모 변경사항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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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성능을 개선하고 다른 앱 설치 및 저장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JIT 컴파일러가 도입됐으며 게임 개발자들이 모바일 기기에서 고성능 그래픽을 실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3D 렌더링 API인 불칸(Vulkan)도 포함됐다.안드로이드의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중 창 지원 및 직접 회신 등의 기능도 도입됐다.

안드로이드 경쟁 플랫폼인 애플 iOS의 경우 지난 9월 최신 버전인 iOS10이 출시됐다. 27일만에 아이폰 사용자의 66%가 iOS10을 설치하는 등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