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O2O사업 쇄신…"플랫폼 역할 강화"

스마트 모빌리티만 직접…광고도 대폭 정비

인터넷입력 :2016/11/10 14:42    수정: 2016/11/10 16:39

카카오가 광고와 O2O 사업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생활 관련 O2O 사업은 플랫폼 역할에 주력하기로 했다. 직접 하기보다는 기존 사업자들과 협업하는 쪽으로 전환한다. 대신 스마트 모빌리티를 지향하는 O2O 사업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광고 사업 역시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신규 상품을 출시한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수익을 개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네이티브·맞춤형 광고로 반등 노린다

카카오가 10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을 보면 게임과 콘텐츠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광고 쪽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광고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6.8%,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한 1천269억 원으로 집계됐다. 물론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작용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시작된 저효율 네트워크 광고 트래픽을 제거하는 최적화 작업이 3분기까지 이어진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지훈 대표는 이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광고 실적에 관련해서는 작은 성과들이 있었다"면서도 "광고 사업 쇄신은 근본적으로 시간이 걸려 내년 상반기에나 본격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년 3분기 카카오 실적

카카오는 월 활성 사용자(MAU) 2천600만명인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해 새롭게 네이티브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이 광고의 CTR(Click Through Ration)이 모바일 광고의 3배에서 5배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용석 카카오 IR자금담당 이사는 "1boon을 활용한 네이티브 광고나 연예, 포토뷰, 포커스뷰 등 신상품 출시할 예정"이라며 "외부 플랫폼 통한 광고주 확보를 통해 2분기 대비 전체 실적 유지하고 향후 광고 상품 효율화와 신규상품 출시로 성장세를 이끌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카카오는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이사는 "중기적으로 카카오가 잘 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광고 제공 목표"라며 "예를 들어 앱 설치나 주문, 구매, 예약 등 광고주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광고를 제공할 수 있는 구조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저의 상품 인지 정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선별적으로 제공한다는건 상품에 대해 스펙을 알고 있는 사람, 모르는 사람에게 다른 광고를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며 이런것들은 광고주 입장에서의 효율성 및 매출 증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O2O for Kakao' 나온다

임지훈 대표는 이날 스마트모빌리티 영역에서는 카카오가 직접 O2O 사업을 하며 집중할 예정이지만, 생활 플랫폼 영역에서는 협력하는 방향으로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게임하기 처럼 O2O 플랫폼을 만들어 기존 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해 이용자들을 연결시켜주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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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서비스 하고 있는 카카오택시나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헤어샵은 기존대로 유지하고 출시 예정인 카카오파킹도 그대로 진행하지만, 카카오클린홈은 출시는 중단된다. 추후 관련 기업과 협업을 통해 O2O for Kakao 형태로 재출시될 예정이다.

최용석 카카오 IR자금담당 이사는 "스마트 모빌리티 영역에서는 직접 포커스할 예정이고, 생활 플랫폼 영역에서는 이용자와 사업자간 효율적 연결을 위한 플랫폼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생활 관련 O2O 서비스 기업들과 제휴해서 결제나 마케팅 등에서 카카오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