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서울에 고품질 슈퍼차저 설치할 것"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차량 판매 기준 맞춘다"

카테크입력 :2016/11/09 05:56    수정: 2016/11/09 08:37

테슬라가 한국 기업들과 함께 서울에 고품질 슈퍼차저(Supercharger, 테슬라 급속충전기)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츠코 도이 테슬라 아태지역 언론총괄은 9일 지디넷코리아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현재 테슬라는 서울 시내 몇 곳에 슈퍼차저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슈퍼차저를 설치할 지역 임대를 위한 내부 회의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아직 한국 사업이 초기 단계 수준인 만큼, 국내 전기차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슈퍼차저 설치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이 총괄은 또 “한국 기술 업체들과 협력해 서울 지역 내 고품질의 슈퍼차저를 선보일 것”이라며 “설치 과정에 대한 안전도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슈퍼차저로 충전중인 테슬라 모델 S (사진=씨넷)
슈퍼차저, 완속충전기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테슬라 모델 X 센터페시아 화면. 와이파이 통신 제공 유무도 파악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도이 총괄은 또 완속 충전기인 데스티네이션 차저에 대해 “호텔, 쇼핑몰, 레저 지역 등에서 찾을 수 있는 한국 데스티네이션 차저 인프라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8월 31일 배포한 한글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상반기 말까지 총 25개소의 데스티네이션 충전 인프라(완속 충전기)를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조선호텔, 스타벅스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이 총괄은 이와 함께 테슬라가 정부 승인 없이 매장 자체를 오픈하려 한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테슬라는 새로운 시장 또는 국가에서 차량이 판매될 때 해당 지역 내 법률에 맞추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우리는 규제당국과 함께 차량 출시를 위한 인증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말 예정된 스타필드 하남 내 테슬라 매장 오픈 시점에 맞춰 정상적인 차량 판매에 나서겠다는 것이 테슬라 측의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이 총괄은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우리는 한국 내에서 모델 S와 모델 X의 정식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국내 소비자들이 테슬라 차량을 이용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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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S 90D 트림은 8일 현재 환경부로부터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종 판매를 위해서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전기차 보급 평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8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모델 S 90D가 환경부로부터 인증 받았다 하더라도, 해당 차량은 반드시 환경공단에서 실시하는 전기차 보급평가를 거쳐야 한다”며 “보급평가는 충전기 규격, 보조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매튜스 테슬라 매장에 세워진 모델 X(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