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승부 시작됐다…클린턴, 첫 투표 승리

여론조사 4%P 앞서…"승리확률 70%" 예상도

인터넷입력 :2016/11/08 15:14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마침내 시작됐다. 힐러리 클린턴은 첫 개표에서 승리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CNN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8일 오전 0시(현지 시각) 뉴햄프셔 주 산골마을인 딕스빌 노치에서 개최된 첫 투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4대 2로 승리했다.

딕스빌 노치는 미국 전역에서 처음 투개표가 진행됐다. 총 8명이 참여한 이곳 투표에서 클린턴 4표, 트럼프 2표를 얻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나머지 두 표는 군소 후보에게 돌아갔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뉴스1)

‘0시 투표’를 한 것은 뉴햄프셔주 규정에 따른 것이다. 뉴햄프셔주에서는 주민 100명 미만 지역일 경우 0시에 투표를 시작한 뒤 바로 결과를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클린턴 입장에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첫 개표 결과가 전체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 19개 여론조사 중 17개서 클린턴 승리 예측

미국 대통령 선거는 8일 오전 5시(미국 동부 시각 기준, 한국시각 8일 오후 7시) 버몬트 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이어서 버지니아, 델라웨어, 코네티컷, 뉴욕, 메인, 켄터키 등 동부 지역부터 투표를 시작하게 된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는 운동 기간 내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의 막말 공방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사상 유례 없는 공방이 벌어졌다.

선거 운동 막판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이메일 추가 발견 소식을 공개하면서 지지율이 요동쳤다.

미국 통계전문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이 집계한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 결과.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여론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가 공동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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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선거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면서 명성을 얻었던 네이트 실버가 주축이 된 파이브서티에잇 역시 클린턴이 승리할 확률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예측 수치는 지난 6일 65%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19개 여론 조사 결과 클린턴이 3~4%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개 여론 조사 중 도널드 트럼프 승리를 예측한 곳은 두 개에 불과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