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VR·AR 시장 성장 이끄나?

VR AR 기술 공유 및 개발 통해 활성화 앞당길 것으로 예상

게임입력 :2016/11/06 09:36    수정: 2016/11/06 09:38

게임엔진 전문 개발사인 유니티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시장의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유니티는 VR과 AR 개발 편의성을 위한 기능을 유니티 엔진에 추가하고 유나이트 등 기술 컨퍼런스 등을 통해 주요 관련 기술을 알리고 있다.

또한 구글 등 기술 선두 기업을 비롯해 우주항공, 인테리어 기획,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를 통해 AR과 VR 산업의 저변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미국 LA에서 1일부터 3일간 개최한 유나이트 LA.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니티(대표 존 리치텔로)는 글로벌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 LA 등을 개최하며 VR과 AR의 활성화를 위한 기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유니티는 이날까지 미국 LA에서 기술개발 컨퍼런스인 유나이트LA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는 VR과 AR 게임을 개발하며 겪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한 방안을 비롯해 VR 게임 영상을 제작하기 위한 방법, 홀로렌즈, 탱고, 데이드림 등 신규 VR 기기와 플랫폼에서의 VR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 등이 소개됐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는 삼성을 비롯해 넷마블게임즈, 하운드13, 민코넷 등 국내 IT업체가 참가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VR환경에서 직접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에디터VR.

유니티는 유나이트 LA외에도 지난 4월 국내에서 진행한 유나이트 서울을 비롯해 지난 5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유나이트 유럽을 개최하며 등 전 세계 개발자들의 기술 향상을 위한 컨퍼런스를 진행 중이다.

다음 달에는 VR과 AR을 중심으로 한 '비전 VRAR 서밋 아시아 2016'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해 VR과 AR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다양한 사업과의 확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술공유를 위한 컨퍼런스 외에도 유니티는 누구나 VR과 AR 게임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낮추고 VR게임을 최적화시키는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니티엔진은 VR지원 체크박스를 활성화하는 것 만으로 VR기기를 지원하며 개발자가 직접 VR헤드셋을 착용하고 게임을 개발하는 저작 툴인 에디터VR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고용량에 빠른 처리 속도를 필요로 하는 4K 영상과 360 VR 영상을 끊김 없이 재생할 수 있는 동영상 플레이어도 공개했다.

유니티엔진으로 제작한 슈퍼마리오 런.

더불어 오큘러스 리프트, 바이브, PS VR을 비롯해 구글의 VR 플랫폼인 데이드림과 AR 플랫폼 뷰포리아 등 다양한 파트너십 연계를 통해 개발자가 다양한 플랫폼에서 여러 기술을 사용해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VR 게임을 쉽게 개발할 수 있고 거의 모든 플랫폼을 지원하는 만큼 닌텐도 등 주요 게임업체를 비롯해 인디 및 개인개발자 등도 유니티엔진을 이용해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개발 중인 게임 등 VR 콘텐츠가 사용 중인 게임엔진의 비율을 살펴보면 유니티엔진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의 기어VR 관련 소프트웨어는 90% 이상이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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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유니티엔진의 발전으로 VR소트웨어의 개발이 쉬워지면서 게임 외에도 우주 개발, 인테리어 기획,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를 통해 AR과 VR 산업의 저변 확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니티는 VR과 AR 기술관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업체 중 하나"라며 "본격적으로 VR과 AR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유니티의 행보를 보면 보다 빨리 활성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