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대출 업체 8퍼센트, TV광고 시작

인터넷입력 :2016/11/02 10:20    수정: 2016/11/02 10:50

손경호 기자

투자자자들로부터 모은 투자금을 대출자들에게 중금리 수준으로 빌려주고 이자와 함께 돌려받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P2P대출 회사 8퍼센트가 처음으로 TV광고를 시작한다.

2일 8퍼센트(대표 이효진)는 한국방송통신위원회의 광고 심의 기준에 따라 광고를 제작했으며, 이달부터 광고를 시작하기 위해 한국대부금융협회에 심의를 신청한 상태이다. 따라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며칠 내에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등에서 P2P대출 회사의 광고를 볼 수 있게 된다.

배우 공형진을 모델로 쓴 P2P대출 TV광고는 카드론, 캐피탈, 저축은행 등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대출자들이 8퍼센트로 갈아타면서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8퍼센트가 금융 사다리, 대안 금융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담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1천900호 이상 P2P대출 상품을 발행한 8퍼센트의 대출자 통계에 따르면 자사 대출 고객 중 52%는 제2금융권~제3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다가 8퍼센트 대출 서비스를 통해 이자를 절감한 대환 대출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출 이용자의 평균 신용등급은 5.1등급(KCB기준)으로 집계됐고, 중신용자가 8퍼센트 전체 대출자의 80%를 차지해 중금리 대출 서비스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8퍼센트의 대출 고객 신용 등급별 분포를 살펴보면 ▲4등급 17.6% ▲5등급 24.5% ▲6등급 25.5% ▲7등급 14.7%으로 중신용자가 전체 대출자의 80%를 차지했고, ▲1등급~3등급(고신용자)의 비중은 17.7%로 나타났다.

8퍼센트 김현우 마케팅 팀장은 "TV광고를 통해 아직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P2P대출 서비스를 널리 알리고, 고금리 대출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대출자가 8퍼센트를 통한 이자 절약 혜택을 적극적으로 전해 대중적인 금융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국P2P금융협회 제도연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국내 P2P대출은 아직 초기 시장으로 누적대출액 3천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기존 금융기관으로부터 P2P대출로 고객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내년이면 조 단위 시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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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대표는 "8퍼센트가 은행 대출자의 수요가 분포하는 비율을 고려해 신용과 부동산에 기반한 P2P대출 상품을 꾸준히 제공하고 금융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8퍼센트는 올 하반기부터 실시한 최저금리 보상제를 TV 광고와 함께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최저금리 보상제도는 자사에서 대출한 고객(1등급~7등급 대상)이 이후 다른 금융기관에서 0.01%라도 낮은 금리로 대출을 실행할 경우 대출수수료와 함께 보상금 10만원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8퍼센트의 신용 대출금리는 최저 5.37%부터 시작되며, 최대 3천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