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도 오픈API 제공한다

인터넷입력 :2016/10/24 17:41    수정: 2016/10/24 17:41

손경호 기자

전통 금융사가 아니라 거꾸로 핀테크 기업이 금융사들에게 오픈API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나와 주목된다.

24일 코스콤이 서울 여의도 본사 핀테크 테스트베드센터 세미나룸에서 개최한 오픈API 플랫폼 기반 핀테크 공모전 시상식에서 '지속가능발전소'가 대상을 차지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핀테크 기업이 증권사로부터 오픈API를 통해 주식정보를 제공받는 것만이 아니라 반대로 증권사들에게 필요한 기업 비재무 분석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는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뉴스에 대한 텍스트 분석 등을 거쳐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ESG'라는 비재무 리스크 분석정보를 만든 뒤 이를 오픈플랫폼에 API로 올려서 국내 증권사들이 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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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업은 지난해 말 기업 비재무정보 자동분석서비스인 '후즈굿'을 한국, 미국 등에 베타 서비스한 바 있다. 윤 대표에 따르면 오픈API를 통해 제공되는 기업 비재무 분석정보는 블룸버그, 로이터 등에 이어 4대 금융 데이터 사업자로 불리는 '팩트셋(Factset)'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윤 대표는 "(뉴스에 나오는) 모든 사건, 사고가 기업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자체 분석을 통해 어떤 이슈가 주가가 내려가는데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파악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외 기관투자자나 자산운용사들이 국내 기업에 투자하려는 관심이 있어도 지배구조 등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