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PB상품 패션브랜드로 확대

인터넷입력 :2016/10/24 09:12

SK플래닛(사장 서진우) 11번가가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새롭게 패션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24일 밝혔다. 치열한 오픈마켓 시장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1번가의 새로운 패션 PB는 '레어하이(RAREHIGH)’로 진귀한 아이템을 뜻하는 ‘Rare’와 고품질의 ‘High Quality’를 합친 말이다. 회사 측은 좋은 소재를 기반으로 심플한 디자인의 가성비 높은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상품은 국내 최고의 패션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공동기획한 캐시미어 소재의 여성 제품들이다. 캐시미어 100% 소재로 만든 크루넥(7만9900원)과 터틀넥(7만9900원), 카디건(8만9900원), 머플러(7만9900원), 그리고 울혼방 터틀넥(캐시미어 10%+메리노울 90%, 7만9900원)을 판매한다.

또한 11번가가 여성복 전문 생산업체와 기획한 여성 코트 라인도 내놨다. 핸드메이드 롱코트(울 100%, 17만9000원)와 집업코트(울 70%, 13만9000원)를 판매한다.

레어하이는 11번가의 직영몰 코너인 ‘나우배송’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배송은 경기도 이천에 있는 11번가 물류센터를 활용한다. 11번가는 레어하이의 제품들을 별도의 고급스러운 포장에 담아 배송할 예정이다.

앞서 11번가는 제품 차별화와 고객 혜택을 위해 PB상품 개발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PB상품은 유통단계를 줄여 고객들에게 좋은 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차별화된 상품을 단독으로 판매할 수 있어 여러 유통업체들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앞다퉈 내놓고 있다.

11번가는 그동안 PB제품으로 '그녀라면'과 '바다천지 남해안 국물용 멸치', 건강식품인 '짜먹는 과일청'을 출시한 바 있다.

11번가는 레어하이 론칭을 기념한 기획전을 실시, 오는 30일까지 ‘레어하이’ 모든 상품을 최대 2만원 할인한다. 행사기간 내 구매 시 ID당 1회 무료 반품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행사 기간 내 구매금액이 가장 많은 ‘구매왕’ 1명을 추첨, 셀린느 러기지백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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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회사 측은 레어하이를 통해 2017년까지 여성라인을 비롯해 남성, 액세서리, 라운지 웨어 등 신규 라인을 개발해 브랜드 볼륨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SK플래닛 송승선 리테일본부장은 “경기침체 속에도 울,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 시장은 최근 2년간 4배 성장하는 등 최고급 소재, 핸드메이드 같은 차별화된 요소를 적용한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판단, ‘레어하이’를 론칭하게 됐다”며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20~30대 고객이 타깃으로, 선기획을 통해 SPA 브랜드 보다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