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날개 단 네이버 한영번역 "구글 뺨치네"

개발자들 높은 평가…신경망번역방식 주효

인터넷입력 :2016/10/19 09:55    수정: 2016/10/19 09:55

황치규 기자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네이버 통번역앱 파파고의 영어 실력이 기대 이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영어권 국가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새로운 한영 번역 페이지를 베타 서비스로 오픈했다. 이 서비스가 나오자마자 개발자들 사이에선 한영 번역의 정확도가 기대 이상이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네이버가 새로 선보인 한영 번역 기술에 대한 호평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영 번역 페이지 정확도가 이전에 비해 개선된 것은 새로운 기반 기술이 적용된 덕분이다.

그동안 번역 서비스는 통계 기반 번역(SMT: 단어나 단어 몇개로 구성된 구(Phrase) 단위로 학습된 확률값들을 이용해서 번역)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번역 서비스의 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네이버도 이번에 공개한 한영 번역 페이지에 AI 기술인 딥러닝 기반 신경망 기계 번역(NMT: Neural Machine Translation) 방식을 도입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NMT는 문장 전체를 하나의 벡터로 변환시킨 다음에 번역된 문장열을 생성한다.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단어나 구가 아니라 문장 전체를 하나로 보고 번역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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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기계번역 팀은 지난해 초부터 NMT 방식을 연구해왔고 상용화 단계로 구현했다. 네이버는 오는 20일 통번역 앱인 파파고 안드로이드 버전부터 순차적으로 NMT 기반의 번역 엔진을 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NMT방식 품질을 높이는 여러 연구를 진행하면서 문제점 보완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