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앱,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 본격 참전

컴퓨팅입력 :2016/10/14 16:24

넷앱이 스토리지 운영체제(OS)인 온탭9을 3개월만에 업데이트했다. 올플래시로 재편되는 기업용 스토리지 어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의도다. 특히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SDS)를 표방해 복잡한 하이브리드 환경에 대한 우위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한국넷앱은 13일 서울 삼성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토리지 OS 온탭9.1 버전 업그레이드 내용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라비 카부리 넷앱 온탭 기술총괄 부사장은 "지금 스토리지 업계는 클라우드와 올플래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온탭 9.1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클라우드 부문, 삼성전자와 올플래시 부문 협력이 핵심으로 세계 최고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성능과 용량을 모두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블릭 클라우드에 설치해 사용가능한 ‘온탭 클라우드’는 MS 애저를 지원하도록 개선됐다. 온탭 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나 클라우드에서 가상머신처럼 운영되는 스토리지 OS다. 지난 6월 온탭9 발표 당시 AWS만 지원하던 것에서 확장됐다.

라비 카부리 넷앱 온탭 기술총괄 부사장

카부리 부사장은 "FAS에서 운영되던 모든 워크로드는 클라우드에서도 운영 가능하다”며 “특히,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부서의 온탭 클라우드 활용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자가 데이터 보호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는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로 바로 옮길 수 있어 재해복구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넷앱은 스토리지의 다양한 존재 지점에 대해 데이터 액세스와 이동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고민해왔다”며 “고객이 다양한 하드웨어 구매 패턴을 유지하면서 소프트웨어 역량으로 스토리지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넷앱 온탭9은 기존 넷앱 스토리지 어레이뿐 아니라 다양한 시스템에 설치할 수 있다. 다른 업체 하드웨어에 저장되는 데이터를 관리하는 플렉스어레이 옵션도 제공한다. 이용자가 마음대로 하드웨어를 구매한 뒤 온탭을 설치해 넷앱 스토리지의 역량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온택 셀렉트’ 에디션도 제공한다.

그는 “온탭 셀렉트 SDS 제품은 단일 노드에서 벗어나 4노드까지 확장가능해져 고가용성 역량을 갖춘 정식 버전”이라며 “엣지단 사용 시나리오뿐 아니라 이제 엔터프라이즈급 고가용성을 소프트웨어 정의 환경서 쓰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온탭 셀렉트는 사용 용량에 따라 라이선스를 과금한다. 관리 할 데이터 용량 기준으로 비용을 지불한다.

그는 “동일 데이터 관련 가치를 동일 툴과 동일 경험으로 여러 지점에서 누리게 한다”며 “소프트웨어를 위한 가장 비용효과적인 스토리지 미디어를 채택하게 한 게 온탭9의 가치제안”이라고 강조했다.

온탭에 내장된 넷앱 볼륨 인크립션 소프트웨어는 모든 종류의 드라이브에 저장된 데이터를 암호화 해 보호한다. 넷앱 플렉스그룹은 확장 가능한 고성능 NAS 컨테이너로 전자설계자동화, 오일, 에너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의 산업에서 유용하다.

넷앱은 최근 올플래시 제품군을 새로 출시하고, 기존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제품군도 재편했다.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고성능 하이엔드급의 AFF A700과 미드레인지급의 AFF A300으로 개편된다. 두 솔루션 모두 넷앱의 기존 솔루션 대비 지연시간은 절반으로 줄고 성능은 2배 향상됐다. 시스템 구축은 10분 내 가능하며, 15TB SSD를 지원한다.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는 엔터프라이즈급 FAS8200와 SME급 FAS2650 및 FAS2620으로 재편된다. 신규 솔루션은 이전보다 응답속도가 2배 빨라졌고, 성능도 2배 향상됐다. NVMe 플래시 캐시도 장착됐다.

비즈니스 크리티컬 업무에 적합한 FAS9000도 선보였다. 기업은 이 제품을 스케일업으로 14PB까지, 스케일 아웃으로172P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32Gb 파이버 채널과 40Gb 이더넷과 결합됐으며, 12Gb SAS-3 스토리지 연결성이 추가돼, 플래시 인프라에도 최적화 됐다.

온탭9.1은 동일한 경험으로 모든 미디어 환경을 관리하게 해준다. 전통적인 스토리지 어레이는 물론, 올플래시, 하이브리드, 플렉스포드 컨버지드시스템, 이기종환경, 니어클라우드, 클라우드 등에서 다 활용하게 된다.

넷앱과 삼성전자는 성능을 높이고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는 올플래시 스토리지 개발에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넷앱 인사이트 2016' 행사에서 짐 엘리엇삼성반도체의 총괄 부사장 겸 메모리 마케팅 담당자는 "애플리케이션에는 대량의 데이터를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할 최적의 스토리지가 필요하다"며 "삼성의 첨단 3D V-NAND 기반 SSD 포트폴리오와 솔루션을 넷앱의 온탭 9 소프트웨어 및 플래시 어레이 기술과 결합하면 스토리지 속도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도 스토리지 성능 및 효율성의 병목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접근방식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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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업의 인프라 환경은 가상화, SaaS, PaaS, IaaS, 백업 등등으로 데이터의 사일로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데이터 기업에 가치 가져온다는 명제를 믿는다면 이런 식의 혼재와 파편화는 도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실시간 분석으로 진정한 인사이트를 이끌어내려면 사일로를 모두 파괴해야 한다”며 “넷앱의 데이터 패브릭이란 철학은 사일로들을 연결하고 데이터 지점 간 교환을 더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